너무 짧아 아쉬운 가을을 부른다 [우리의 가을은 아름답다]
1집 활동 후 1년의 작업기간 끝에 새롭게 선보이는 감성밴드 '바람을 가르고'의 디지털 싱글, [우리의 가을은 아름답다]. 2011년 가을의 꼬리를 잡고 준비하기 시작한 앨범이 2012년 두번째 가을이 오는 길모퉁이에서 '우리의 가을은 아름답다'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어느 새 불쑥 찾아온 가을처럼 작년 봄, 디지털 싱글 이후 1년 반만의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1집과는 또 다른 색깔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노오랗게 물든 10월의 어느 은행나무 길에서의 왈츠 같은, 춤곡이 아닌 음악 그 자체로 춤추는 선율이 귓가에 살랑이는 바람을 가르고의 디지털 싱글, [우리의 가을은 아름답다]. 재즈 플루티스트 윤혜진의 나긋한 연주에 부드럽고 풍요로운 에스닉팝 사운드가 오는지도 모르게 가버릴, 짧아 더 아쉬운 가을의 끝자락을 한껏 늘려 놓는다. 너무 아름다우면 슬프다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가? 슬퍼지기 전에, 너무 많이 행복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가을 그대로의 가을, 우리 딱 거기까지만 젖어 보자. 풍요롭지만 과하지 않은 절제의 미학이 살아있는 바람을 가르고의 정규 앨범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