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of Mourning [Nord]
2018년 첫 풀렝스 앨범 [This too will pass]를 발매하며 공격적이고 탄탄한 리듬과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멜로디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Day of Mourning의 새 싱글 [Nord]가 발매 되었다. 이들을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신곡인 ‘Nord’는 내가 기대하던 Day of Mourning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한편, 전보다 더욱 깊어진 감수성을 자아내는 가사와 멜로디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이들의 곡은 소위 ‘트렌디’하지 않다. 흔히들 Day of Mourning의 장르를 ‘메탈코어’로 정의하는 시각이 많지만, 새 싱글인 [Nord]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빗다운과 로우튜닝 위주의 메탈코어의 범주에 들어가기 힘든 2000년대 초중반의 스타일을 강조하는 한편, 후반부의 깊은 감수성은 근래의 곡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커다란 스케일을 펼치고 있다.
곡의 전반부는 Darkest Hour, August Burns Red, As I Lay Dying, Misery Signals와 같은 2000년대 초중반의 메탈코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타이트한 연주와 확실한 브레이크다운 등의 수려한 전개를 보여주어 그들이 돌아왔음을 느끼게 한다. 한차례의 폭풍을 몰고 왔던 곡은 갑자기 암전이 되며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끝모를 감수성을 느끼게 해준다. 떠나가는 이에 대한 그리움을 읊조리는 보컬 카를로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나조차도 예전의 헤어진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감정의 동화를 느꼈다.
여기에 각 파트의 이모셔널함이 부각되는 연주는 초창기 Hopesfall과 Envy를 떠올리며, 곡 최절정에 흐르는 멜로딕한 코러스는 화룡점정으로 누군가를 절절히 그리워하는 감정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멈추지 않는 질주감을 유지하는 한편, 감수성을 극대화한 Day of Mourning의 새 싱글 [Nord]는 전작에서 이들이 보여주었던 강점을 더욱 강화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이들의 새 앨범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보컬 : 카를로스 게레로
기타 : 최준용
기타 : 이강토
베이스 : 조하영
드럼 : 여현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