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해설
곡명: 봉동아, 내 생강아
곡해설: 전준기 어르신 어릴 적, 생강 밭떼기를 못한 해가 있었다. 어머니와 아들은 정성을 다한 생강을 등에 짊어지고 임실로 생강을 팔로 가보지만 한 톨도 팔지 못하였단다. 따뜻한 국수 한 줌 먹지 못한 채 하룻밤을 겨우 보내고, 누가 볼 새라 생강 을 땅에 묻고서야 다시 봉동 집으로 떠날 수 있었고 집에 다다르면 동생들이 가 벼운 어머니와 형의 등을 보고는 생강이 다 팔려 돈을 들고 오는 줄 알고 그렇게 좋아했었다는 이야기다. 일모작인 생강을 팔기 힘든 때가 있었다면, 왜 다른 작물은 하지 않는지 여쭤보 니, “그 땐 생강밖에 몰랐어. 그래도 그 덕분에 지금 잘살잖아” 하시며 생강 팔 러 임실가던 소년 같은 웃음을 지으셨다. 그 시절을 함께 겪으신 조성자 어르신도 벌써 수십번 들으신 이야기인데도 정말 재미난 얘기를 듣는 듯한 표정이시다. 봉동 쌍정마을 전준기, 조성자 어르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봉동아, 내 생강아!”는 이 땅에 맞는, 대대로 농법을 전수받은 생강만을 바라보며 사신 그들 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