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빈' [Sorange]
[Sorange]에서 들려주는 '여홍빈'의 슬픔은 기교나 꾸밈없이 담백하지만, 이는 오히려 이들의 굵직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들린다. 절제된 연주 뒤에 나오는 커다란 기타 솔로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마이너 음악 본연의 향수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며, 다시 돌아온 원년 멤버 '하지현'의 노래 또한 어두움과 슬픔이라는 상투적인 소재를 그녀만의 색채로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올해로 밴드 결성 14년을 맞이한 '여홍빈'.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여홍빈'만의 감성을 [Sorange]에서 더욱더 짙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