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보' 의 [이맘때쯤] 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 즈음이 되면 떠오르는 사람과 기억, 그 단상에 대한 스케치이기도 하죠. 이 곡은 처음부터 심플한 포크 계열의 이미지를 구상하며 만들었어요. 악기도 많지 않고 어쿠스틱 기타의 역할이 크죠. 멜로디는 다소 단촐하지만 구성은 조금 공을 들였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새로운 프레이즈들이 심플한 느낌의 곡을 격정적이고 풍성하게 만들도록 밸런스에 신경을 썼습니다.
가사의 모티브는 누구나 궁금해지는 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이미 지나간 기억이라도 그렇게 가끔 생각나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만날 수 없더라도 가끔 사소한 일상들이 궁금해지는 지나간 사람에 대한 기억. 거기에 "이맘때쯤" 이라는 모호하지만 익숙한 계절감을 대비시켜 가사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애잔하고 쓸쓸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슬픈 이야기는 아니예요. 아리지만 오히려 부드럽고 다정하죠. 새로 나온 신곡 '심현보' 의 "이맘때쯤" 이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 음악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