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그녀의 소품집. [나있잖아] 미니앨범 발매.
꾸준히 자신의 길 한가운데를 지키며 음악인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는 란. 그녀가 이야기 소품집, 미니앨범 "나있잖아"란 타이틀로 찾아왔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따뜻한 날씨의 휴일, 유별나게 아무 약속이 없는 어느 날에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며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란의 노래 "나있잖아"를 듣는다면 아마 단 한 사람도, 단 한 순간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이다. 모든 뮤지션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앨범에 담긴 한 곡이라도 엄청난 정성을 쏟지 않을 수가 없다. 란도 역시 마찬가지로 한 앨범마다, 한 곡 마다 자신의 음악성과 또 항상 다른 이야기를 다른 느낌으로 전해야 하기에 이번 곡 "나있잖아" 역시 그녀만의 풀이로 또 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타이틀 곡 "나있잖아"는 프로듀서 필승불패의 곡이다. 간소한 악기 구성이지만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워버리는 란의 목소리와 작곡가 필승불패의 음악이 만나 더욱 애절함과 란 특유의 슬픔이 잘 묻어나는 곡으로 완성시켰다. 수록 곡으로 "내가 가여워"는 애절하고 파워풀한 란의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발라드 곡이다. 웅장한 스트링과 건반, 기타, 드럼이 잘 어우러져 애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훌륭한 목소리를 가진 란과 필승불패의 곡은 3분이란 시간안에 사랑과 이별을 모두 맛 볼 수 있는 곡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정확한 가사의 전달력으로 사랑과 이별을 모두 해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따뜻한 봄과 함께 기분 좋은 일들이 올 거라 생각하지만 그 사람들 중 아직도 사랑과 이별 속에서 아파하거나 또는 그리움을 간직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에 이번 란의 노래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위로도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그녀만의 소품집이라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