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록의 에너지와 모던록의 감수성을 양손에 쥔 채 토로하며 내달리는 슈퍼밴드 H a lot(에이치얼랏)이 새 싱글 '휘파람'을 2020년 3월 5일(목) 발표했다.
이번에 수록된 두 곡의 메세지는 H a lot(에이치얼랏)이 던지는 시대와 세대에 관한 물음표이다.
시대가 지나 잊혀진 것과, 다가오는 새로운 것에 대해 그들이 던지는 가벼운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제네레이션은 과연 자유롭게 결정하고 표현하며 각자 취향에 맞게 잘 살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진심을 손쉽게 재단해버리는 이 시대를 향한 초연한 휘파람엔 왠지 그들의 의지와 자신감마저 느껴진다.
그러한 의지는 실제 레코딩에도 반영되어 완벽을 향해 촘촘하게 채워갔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러프한 '날것느낌'에 초점을 맞춰 테크니컬 에디팅을 최대한 자제했다고 한다.
또한 코러스나 건반, 어쿠스틱 기타 등의 더빙도 모두 생략하여 최대한 멤버4인 본연의 맛에만 충실하고자 했다는 것이
2020년 H a lot(에이치얼랏)의 '휘파람'에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긴박한 무전으로 시작되는 생존신고
그리고 이 시대와 세대를 향한 초연한 휘파람"
1. 주파수
불편하고 낡은 통신방식으로 에이치얼랏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어쩌면 우리 세대가 어느샌가 놓쳐버린 주파수에 간절함과 진심마저 묻혀버린건 아닐까?
빠르고 타이트한 드럼비트와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듯 어지러운 베이스, 노이즈가 충만한 매력적인 기타위에 거친 호흡을 보내는 보컬의 신호가 이 곡을 쏘아올린다.
주파수는 마치 노이즈와 긴박한 호흡으로 알리는 생존신고와도 같다.
2. 휘파람
이 시대는 손쉬운 방식으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재단한다.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판단할 자격이 있는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콧방귀는 마치 휘파람 소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루비하고 유연한 비트는 때론 스트레이트하게 변주하여 기타와 베이스의 가벼운 걸음을 재촉하고,
가성과 무신경한 나레이션을 오가는 보컬은 가고자 하는 길을 아무 방해없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