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AS' 어쿠스틱을 품은 따스한 일렉트로닉으로 봄을 시작하다 [But We Have To Go]
작년 6월 음악적 둥지를 옮긴 'W&JAS' 가 오랜 준비 끝에 이제까지와는 같은 듯 다른 그들만의 일렉트로닉을 들고 2015년의 따스한 봄바람을 선사한다. 그 동안 일렉트로닉 팝의 진수를 선보여 왔던 'W' 가 어쿠스틱 기타와 전자 악기의 조합으론 광범위한 Electronica 의 영역에서도 비교적 잘 시도되지 않던 새로운 형식의 곡으로 재무장 했다. 하지만 'W' 의 이런 시도들은 매 앨범마다 꾸준히 해왔고 어쩌면 바로 그 점이 다른 전자음악 뮤지션들과 구분 지을 수 있는 'W' 만의 영역이어서 인지 이번에도 역시 대중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싱글의 두 곡 "동창생" 과 "나는 밤이다. (Feat. MC Sniper)" 는 어쿠스틱 기타와 전자악기의 조합을 극한까지 끌어 올려 어쿠스틱 기타를 전면에 내세운 형식의 편곡으로 이루어 졌다.
차가운 전자 악기의 기계적인 비트 대신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에 힘입은 'JAS' 의 목소리는 더욱 더 자유롭게 멜로디를 노래하며 그만큼 노랫말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에 충실하다. 그 위에 부유하듯 떠다니는 전자악기의 소리들은 자연스럽게 기계가 아닌 사람의 호흡을 닮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앨범의 녹음은 물론 믹스까지 모든 프로듀싱 작업을 직접 담당하며 'W' 의 색깔을 만들어 냈다, 이번 앨범 [But We Have To Go] 는 지금껏 'W' 가 시도한 모든 음악 가운데 가장 따스한 전자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1. "동창생" 오랜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그 시절 연민했던 동창을 만나서 갖게 되는 감정의 소회가 가사에 진하게 녹아있으며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마주앉은 현실의 나를 담담히 그려 내었다. 낡은 나일론 기타 줄의 울림은 노랫말의 테마인 오래된 추억처럼 곡이 흐르는 내내 한결같은 따스함을 전해주며 간결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실린 'JAS' 의 목소리는 화장기 없는 깨끗한 얼굴처럼 맑고 아름답다. 조금씩 서서히 쌓여가는 전자악기들이 마지막 후렴 부분에서 전면에 드러날 때 전자 음악 밴드로서의 'W' 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 "나는 밤이다. (Feat. MC Sniper)" 밤 하늘 그 어둡고 깜깜함 뒤엔 언제나 그렇듯 늘 그 자리에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 있음을 그래서 희망을 잃지 않고 아침을 기다리는 차분한 감정이 가사로 묻어난다. 왼손의 정확한 코드 웍과 오른 손의 깔끔한 터치가 만들어 내는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 위로 'JAS' 의 목소리는 노래의 중간 중간 들고 내쉬는 호흡마저 리듬의 일부처럼 자유롭게 구사한다. 때로는 두텁게 또 때로는 섬세하게 비트를 짚어주는 드럼의 프로그레밍과 꿈틀거리는 그루브의 베이스 연주는 'W' 가 가장 자신 있게 구사하는 형식의 편곡이며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정중동 (靜中動)의 그루브로 듣는 이를 매혹시킬 것이다. 물론 'MC Sniper' 의 멋진 랩이 이러한 분위기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