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극장' [크리스마스 특선영화]
한국의 크리스마스를 노래하겠다.
크리스마스 싱글을 발매하려는 작업에 들어간 '제8극장'의 머릿속에는 이런 이미지부터 떠올랐다고 한다. 따뜻하게 불이 피워진 벽난로. 그 옆의 크리스마스트리. 트리 밑에 쌓인 포장된 선물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외국의 크리스마스 풍경이지만 영화나 광고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하게 소비되어 온 이미지들이다.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봐온 외국의 크리스마스 풍경들로부터 한국인인 '제8극장' 멤버들도 정겨운 향수를 느끼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살짝 자존심이 상한 '제8극장'은 이번 크리스마스 싱글에서 본인들이 어렸을 때 경험한 한국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만들어 동시대를 살아온 음악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매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가 그 결과물이다.
90년대 어린이의 크리스마스와 2000년대 청년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벽난로에 걸린 양말이 아닌 베게 옆에 놓여 있어야 하고 일어나면 아빠가 보던 신문을 들고 와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가득한 TV 편성표를 보며 어떤 프로그램을 볼지 밤에는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했던 시간들. 밤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서 평소에는 텔레비전에서 잘 하지 않는 최신 영화를 기다린다. 드디어 광고가 시작하면 방바닥에 간식들도 늘어놓고 집안의 모든 불을 끈다. 텔레비전이 굉장한 물건이던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풍경이다. 2절에서는 훌쩍 세월이 흘러 베게 옆에는 선물 대신 맥주캔이 굴러다니는 청년이 되어있다. 친구들과 홍대에서 만나 밤새 술 먹다가 해장국 먹고 헤어지는 풍경들. 어린 시절의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를 추억하며 잠드는 크리스마스의 밤.
이제는 '제8극장'의 상징이 된 원테이크 합주 녹음
'제8극장'의 제작자, 프로듀서, 엔지니어를 겸하고 있는 트리퍼사운드의 '김은석' 대표와 버블껌 스튜디오에서 이제는 '제8극장'의 상징이 되고 있는 원테이크 합주 녹음을 통해 제작되었다. 덕분에 라이브 무대를 보는 듯한 생동감 있는 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