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이', 자신의 가족인 '춘배'와 '대구'를 모티브로 애견음반 [명견왕자(名犬王子)] 전격발매!
지난 2015년 `슈퍼스타K7` 에서 4위를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캐릭터로 `무대 위의 타고난 광대`라는 평가로 주목을 받았던 '중식이'가 새 앨범을 발매하였다. 지금껏 적잖은 이슈와 논란들 중심에 그의 노래가 있었고, 실화인 듯, 아닌 듯 그가 뱉어 내는 가사들은 참신하다 못해 충격적이었다. 노래를 듣는 동안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의 서술적 가사는 그가 `영화감독 정중식`이라는 이름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나게 해준다. 2세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부부의 모습을 그려냈다가, 막막한 현실에 `여기 사람이 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가, 지금 현재의 사회 속에서 청년들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기도 했으며, 야동을 보는 찌질한 남자를 그려 내기도 했다. 직장상사를 향해 분노를 품은 누군가가 되어 보기도 하고 바닷속 깊은 심해의 물고기가 되어보는 공상도 해보았다. '중식이'는 이러한 그만의 음악적 세계를 가지고 한편의 영화 속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듯 노랫말을 써 내려갔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감정을 건드렸다. 이번 음반 [명견왕자(名犬王子)]는 그간 그런 그가 SNS를 통해서 공개했던 그의 반려견인 '춘배'와 '대구'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음반이다. 볼테리어 두 마리와 산책을 즐기는 모습은 망원동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 년 전부터 그의 반려견인 '춘배', '대구'와 함께 살고 있고 그들의 생활을 지인들 또는 SNS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중식이'는 그 애정을 증명이라도 하듯 차곡차곡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갔고 8월 24일, 드디어 [명견왕자]라는 그의 애정이 담긴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다. 첫 곡인 "명견왕자"는 오래 전 '중식이'의 집에서 키웠던 `왕자`라는 이름을 가졌던 `잉글리쉬코카스파니엘`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이 나라 반려견들의 현실을 `왕자`의 시선을 빌려 노래한 듯한 이 곡은 흡사 개의 하울링과도 흡사한 `우우우~`로 그 시작과 끝을 맺는다. 목줄에 묶여 걷고, 철창 속에 갇혀 살며, 중성화 수술을 받은 자유를 잃은 왕자의 마음을 빌리기라도 한 듯 메이저의 밝고 경쾌한 음악이지만 가사의 어딘가에 서글픈 구석을 떨쳐낼 수 없다. 두 번째 곡인 "멍멍멍"은 어느 무너진 폐건물을 지붕삼아 옹기종기 모여 살던 유기견들에 대한 이야기다. '중식이'의 기억 속에 실제 그들은 존재했었고 지금은 사라진 그곳에 대한 추억과 상상 속 이야기가 노랫말이 되었다. 차분하고 조용히 노래하지만 사람이 두려워 숨죽여 지내는 그들의 마음속 울부짖음이 전해진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이 노래의 엔딩은 결국 듣는 사람들 마음속에서 제 각각이지 않을까.... 마지막 곡인 "엄마팬티"는 뭔가 선정적인 제목에 신경질적이 될 수도 있다. 이 곡은 애견인이라면 한번씩은 경험 해봄직한 혹은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주인이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주인의 흔적(냄새)을 찾아 헤매며 작은 인기척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반려견의 이야기다. 노래는 능청스럽고 코믹하게 풀어가지만 결국 주인이 빨리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애잔한 곡이며, 다소 극단적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그 감정을 극대화 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곡이다. 이 노래는 장르의 벽을 최대한 무너뜨려 화나고 우울하고 침울하고 간절해지는 감정기복선을 음악적으로 풀어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중식이'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곡이라 할 수 있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