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성과 공격성이 뒤섞인 실험적인 챔버 프로그레시브 록 - 수퍼스트링의 첫번째 앨범. Superstring - The Grand Design
홍대인디씬 1세대 그룹인 허벅지밴드의 멤버였던 강해진, 김상만, 김윤태는 당시의 인디씬을 양분하던 얼터너티브나 펑크의 흐름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자 수퍼스트링을 결성하지만, 이들은 [섬] [여고괴담 4-
목소리] [사생결단] 등의 영화 사운드트랙 작업, 그리고 몇 차례의 공연 외에 공식적인 결과물을 내어놓은 적이 없었다.
활동기간보다 휴지기간이 더 길었던 수퍼스트링은 그동안 서로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실험적 즉흥연주를 지속시켜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음반화된 결과물 [The Grand Design]은 바로 그런 그룹의 실체를 엿볼수있게 한다.
그룹의 바이올린주자 강해진이 기획한 [I AM project]의 일환으로 탄생하게된 이 앨범 또한 단 한소절도 합의한 부분없이 원테이크 즉흥연주를 약간의 에디팅을 거쳐 완성한 앨범이다. 클래식, 프로그레시브록, 헤비메틀 등의 다양한 음악적 근간을 지닌 멤버들이 모인 팀 답게 즉흥연주의 텐션과 실험적 프레이징이 난무하는 곡에서부터 명상적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곡까지 다양한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수퍼스트링은 자신들의 음악을 챔버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들의 음악은 아방가르드 록의 카테고리가 더 어울린다. 그러나 강해진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 김윤태(그는 현재 한음파의 드러머를 겸하고 있다)의 탁월한 드러밍, 그리고 기본적으로 구조적 완결성을 지향하는 멤버들의 성향 등이 실험성 속에서도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수퍼스트링은 2002년도에 녹음한 또 다른 즉흥연주 녹음집 [Elements of Architecture]의 엘피도 곧 발매할 예정이며, 그간 작곡해둔 곡들로 채워질 3집 앨범을 녹음중이다. .... ....
Performed by
수퍼스트링 2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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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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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 베이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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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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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 기타
Personanel :
강해진 - 바이올린
김상만 - 베이스
김윤태 - 드럼
이한주 - 기타
All songs improvised at Yogiga Expression Gallery, Seoul, 2015
*140그램 350매 (블랙 200매 / 컬러 150매) 한정반
*음원 다운로드 바우쳐 첨부
*유럽 제작 완제품
[I AM Project Series]
재즈, 아방가르드, 인디록 등의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찰나적 영감을 기록한 Dancing Butterfly Records의 프로젝트.
2014년 여름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은 섹소폰주자 김기철과 피아니스트 이영경에게 '재미있게 놀자'라는 심플한 아이디어 하나를 제안한다. 그것은 사전에 아무런 약속없이 즉흥으로 연주한 음원을 그대로 음반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고, 이 세 명의 뮤지션의 연주는 [a live]라는 타이틀의 자주제작 CD로 발매된다. 그리고 이것은 강해진이 I AM project라는 시리즈를 시작하게된 계기가 된다.
스튜디오가 아닌 평범한 공간에서 짧게는 5시간 많게는 8시간 동안의 연주를 원테이크 라이브를 녹음하는 이 프로젝트는, 연주 당일의 공기와 온도에서부터 공간의 질감과 뮤지션의 컨디션까지 마치 사진과도 같이 순간을 고스란히 기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동참한 뮤지션들, 엔지니어, 디자이너, 사진가, 화가 등 '자신만의 작업'에 목말라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2015년 4월 그녀가 몸담고 있는 또다른 그룹 수퍼스트링을 시작으로 총 다섯팀이 홍대 ‘요기가 표현 갤러리’에서 녹음을 마쳤으며, 현재 믹싱과 디자인 등 후반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Dancing Butterfly라는 레이블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되어, 이제 총 여섯 장의 음반들이 순차적으로 비트볼뮤직의 배급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Dancing Butterfly의 모든 앨범은 독특한 장소에서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원테이크 레코딩 방법을 고수하며 개성있고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