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ic Muse presents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 1탄
김목인+빅베이비드라이버 [사려 깊은 밤]
그 남자 작사 그 여자 작곡 두 아티스트가 있다. 둘 다 어쿠스틱 기타를 즐겨 연주하지만 스타일은 꽤 차이가 있다. 누군 팝에 가까운 어법을 구사하고, 누군 한국말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즐긴다. 누군 4-50년대 포크 블루스를 동경하고, 누군 오래 전 집시의 스윙을 즐긴다. 공통점이라고는 같은 레이블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정도? 그런데 둘이 함께 공연할 때면 묘한 어울림이 느껴지곤 했다. 둘이 함께 작업을 하면 의외의 하모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들었다. 레이블에서 가장 팝적인 멜로디를 뽑아내는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악곡에 심려 깊으면서도 위트를 놓치지 않는 김목인의 가사를 얹힌 노래가 궁금했다. 이런 이유로 일렉트릭 뮤즈의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의 첫 순서는 김목인과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차지가 되었다.
김목인은 2011년 12월 [음악가 자신의 노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동료 아티스트의 공감 어린 멘트를 자주 받았다. 그의 노래에는 맘 속에만 담아둘 법한 이야기를 모두가 공감하는 노래로 풀어내는 힘이 있었다. 빅베이비드라이버 역시 2011년 7월 [Big Baby Driver]를 발표했다. 그녀의 노래는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았다. 그녀가 리더로 활동했던 밴드 아톰북의 앨범에 이어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앨범도 일본에 발매되었고, 드라마에서도 그녀의 곡을 선호해 '신사의 품격', '화이트 크리스마스', '트리플' 등에 그녀의 곡이 삽입되었다.
김목인,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콜라보 프로젝트는 함께 만드는 1곡과 각자 신곡 1곡씩 모두 3곡을 작업하기로 했다. 레이블 작업실에 모여 준비해온 곡과 가사를 풀어 모니터하며 함께 곡을 만들어 나갔다. 기타를 치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곡의 방향을 정리했다. 함께 불러보며 곡의 키를 조정하고, 가사를 다듬고, 멜로디를 덧붙였다. 동네 마실 나온 언니 오빠처럼 편안한 차림이지만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눈빛이 반짝반짝했다. 김목인이 들고 온 미국 모던 포크 악보집을 보며 수다도 떨다가 우디 거스리에 대해서, 비틀즈에 대해서, 서로의 곡에 대해서 하염없이 음악이야기에 빠져들기도 했다. 김목인 작사, 빅베이비드라이버 작곡의 "사려 깊은 밤"은 이렇게 탄생했다. 고전적인 멜로트론의 리프가 곡을 안내하면 피아노가 차분하게 마중을 나온다. 먼저 빅베이비드라이버가, 이어 김목인이 그리고 함께 밤을 노래한다. 따스하고 사려 깊은 목소리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