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시린 밤을 달래줄 노래, [겨울밤]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꾸 생각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꿈에서 마주쳐버리는 옛 연인을 떠올리며 흥얼거릴 노래가 나왔다. '사람또사람'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겨울밤] 이야기다. 서로 좋아죽는 사이었던 연인들도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는다. 처음 이별을 맞는 당시에는 그 이별이 제대로 실감나지 않는다. 진정 이별이 실감날 때는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던 그 사람의 빈자리를 알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그와 나눴던 흔적을 애써 찾고 추억해보려 하지만 결국 죄다 쓸모없다는 걸 느낄 때의 허무함이란....
'사람또사람'으로 팀 이름을 바꾸기 전, '건훈씨'란 이름으로 활동할 때 냈던 [병든 마음 치료하자]의 타이틀곡이었던 "그대여 안녕"에서는 '오늘밤 이대로 안녕'이라며 시원섭섭하게 연인을 떠나보낸다. 그러고 나서 한참 시간이 흐르고, 연락할 상대도 없이 홀로 지새야 하는 밤을 맞아 서로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에 빠져 잠 못 이루는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룬 '사람또사람'의 [겨울밤]은 어딘가 으슬으슬 시리고 잠도 오지 않는 오늘 같은 밤에 어울리는 노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