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청초한, 꿈결처럼 아련한 둘만의 광활한 우주를 꿈꾸며 노래하다!
따뜻하고 다정한 위트로 노래하는 혼성 듀오 '사람또사람' 의 아름다운 새 싱글 [우주]
"언젠가 아무도 없는 한적한 밤거리를 혼자 걷고 있었어요.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었는데 마치 중력이 없는 공간에 나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죠. 며칠 뒤 우연히 영화 '콘택트'를 보게 되었는데 그날 밤이 떠올랐어요. 우주에 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고 한때 뜨거웠던 누군가를 떠올리며 노랫말을 지어봤어요." - 건훈씨 (사람또사람)
'사람또사람' 은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건훈씨', 신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정소임' 이 함께 하는 혼성 듀오다. 생활감이 적당히 묻어나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위트 있는 가사와 심플하지만 캐치한 멜로디를 동반한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매력적인 이들의 음악은 얼핏 흘려 들으면 홍대씬의 전형적인 어쿠스틱 포크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어본다면 '사람또사람' 의 음악엔 분명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포크와 팝의 어법을 넘나드는 예쁘고 서정적인 멜로디들이 어쿠스틱 기타와 아날로그 신쓰가 조화롭게 자리한 사운드를 통해 발현되고 여기에 건훈씨와 정소임의 꾸밈 없이 솔직한 음성이 얹어진 이들의 음악은 포크에 바탕을 두면서도 인디팝, 모던록, 때로는 일렉트로니카의 음악적 언어까지 포용하며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새 싱글 [우주] 는 '사람또사람'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개성이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극대화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아날로그 신쓰, 무그 베이스가 어우러지는 사운드는 이 곡의 멜로디가 지닌 깨끗하면서도 아련한 서정미를 회화적으로 표현해내고 정소임의 담백하고 청초한 보컬은 그 위를 부유하듯 느슨하게 흘러간다. 켜켜이 쌓아 올려 노래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도드라지게 하는 코러스 파트도 아름답다. 대부분의 곡에서 메인 보컬로 나서는 '건훈씨' 가 뒤로 한 발 물러나고 '정소임' 이 "고래같은 마음" 이후 모처럼 전면에 나서며 리드보컬로 곡을 이끌어가는 점은 이 노래가 '사람또사람' 의 팬들에게 선사하는 또 다른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