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이 가득한 'THETHE'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더더(THETHE)' – [ANYBODY HERE]
4년 만에 발매한 싱글 ‘I STAY’를 포함한 정규 10곡 수록
깊고 풍부한 감성을 담은 멜로디
새로운 보컬 이현영의 담백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색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상 수상
광고, 영화,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쓰인 ‘It’s you’, ‘내게 다시’ ‘Delight’
더더(THETHE) 대표곡을 만든 김영준의 신보
무르익은 여름의 기운과 함께 플레이의 여운을 연장하는 ‘I Stay’
분명히 초기 더더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I Stay’는 선물 같은 노래다. 새로 마이크를 잡은 보컬 이현영은 더더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누구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더더와 마마레이디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본 경험과 다져진 내공은 팬들이 고대하던 ‘밴드의 텍스처’를 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답은 절제다. 슬픔이라는 정서를 꽉 누르면서 미묘한 감정선을 만들어나가는 그녀의 보컬은 복잡한 구성이나 현란한 개인 플레이를 주무기로 삼지 않는 더더의 음악에 맞춤옷처럼 어울린다. 왜 진작 그녀의 보컬을 밴드의 간판으로 내걸지 않았을까 의아할 정도고, 보컬이 이렇게 밴드의 사운드를 유유히 이끌어 주니 멤버들의 연주에도 힘이 실린다. 어디까지나 팀원으로 녹아들고 있는 라지웅의 기타와 묵묵히/단단하게 뒤를 받쳐주는 박규석의 드럼을 들으면 확신하게 된다. ‘밴드의 합’이 최근 몇 장에서 뽑아낸 싱글 중 제일 멋지기 때문이다.
물론 김영준의 보컬 초이스는 언제나 빛났다. 더더의 상업적 성공을 견인했던 박혜경, 더더의 비평적 성과를 이뤄냈던 한희정, 박혜경/한희정의 후임이라는 부담을 뚫고 연착륙했던 명인희, 진한 페이소스를 간직했던 양송현까지 모두.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우리에게 건넨 듯하다. 신보의 모든 곡을 체크해보지 못했기에 섣부른 예단은 삼가도록 하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플레이가 멈춘 후에도, 꼬리를 길게 가져가며 여운을 뿌리는 곡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곡들은 빨리 휘발되지 않으면서도 잔향을 남기며, 플레이의 감흥을 몇 분 더 연장해주기 때문이다. 더더의 ‘I STAY’는 무르익은 여름의 기운과 함께 당신의 귓가를 맴돌 바로 그러한 곡이다.
이경준 (웹진 <이명> 편집장/대중음악평론가)
더더(THETHE)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ANYBODY HERE"
기타팝 밴드 더더(THETHE)가 정규 7집 발매 이후 4년만에 정규 8집 [ANYBODY HERE]를 11월 19일 발매한다. 1990년대 모 음료 CF의 배경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내게 다시’, ‘It’s you’로 대중에게 알려진 더더(THETHE)는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2004)하는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대표 모던락 밴드이다. 특유의 깊고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청아한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화 음악, 광고, 드라마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이별, 설레임과 두려움을 따뜻한 멜로디와 절제된 가사로 표현해 온 더더(THETHE)는 모던 락의 범위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안주하지 않고 그들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듬어 왔다.
2011년 정규 7집 [HOW MANY TIME] 발매 이후 오랜만에 싱글 [I STAY]로 돌아온 더더(THETHE)는 기존의 트리오 편성을 벗어나, 보다 안정감있고 균형감있는 4인조 밴드 체재(보컬 이현영/베이스 김영준/기타 라지웅/드럼 박규석)로 가장 오랜 동반자이자 그들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보컬 이현영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8집은 4년 만에 발표되는 정규 앨범으로 지난 7월, 싱글 ‘I STAY’를 선공개하여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바 있다. 차분하지만 애절한 여성 보컬의 음색과 함께 레트로적인 사운드, 절제된 편곡으로 새로운 듯 하지만 더더(THETHE)만이 선보여왔던 아련함으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