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구성과 따뜻해진 음악들, 정규1집 [하고 싶던 말]로 돌아온 훈남 랩퍼 비트제이
작년 싱글앨범 '니가 들었으면 좋겠어' 발매 이후, 솔직하고 감성적인 랩을 해보고자 '하고 싶던 말들', '해보고 싶던 말들'을 이번 앨범의 키워드로 정하였다. 각 트랙의 내용들은 지난 2년여 공백기 동안에 있었던 비트제이의 이야기와 서울로 상경하게 된 계기, 어릴 적 이야기, 서울생활에서 겪은 많은 이야기들로 진솔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갔고, 모든 주제와 키워드를 스스로 기획하고 감성과 표현방법에 대해 제시하는 등 아티스트로써 한 단계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앨범은 각 트랙의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라디오진행의 전개로 구성했으며 총 3개의 Skit은 비트제이와 이번 앨범 곡들의 간격을 좁혀줄 것이다.또한 각 트랙을 리뷰(글)로 설명하기 보단, 두런두런 나누는 대화(Skit 트랙)를 통해 앨범을 즐기는 재미를 더하였다. Skit의 DJ는 비트제이의 절친인 MBC공채개그맨 '권영기' 님이 선뜻 도와주었다.
자켓 사진의 배경이 되었던 옥탑방은 프로듀서의 집이자 이번 앨범의 작업 초기에 주 작업실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비트제이의 '하고 싶던 말'의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하나 곡들을 만들어 나갔다. 작년 9월 첫 곡을 만들었고, 올해 9월 마지막 녹음이 끝났다. 그 사이에 발매가 된 비슷한 곡들을 듣거나 비슷한 가사가 보이면 속상하기도 했었고, 하루빨리 발매가 되기만을 기다렸으며 몇 번을 들어도 귀가 아프지 않는 따뜻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비트제이의 감성을 극대화 시키려 부단히 노력한 앨범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비트제이가 직접 믹싱 과정에 참여하여 자신의 목소리와 톤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었고 곡 작업에서도 여러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시도하였는데 일례로 8번 트랙 '그 때(feat. 오슬기)'의 2절에 요일별 '일월화수목금토'의 뜻 풀이를 가사에 포함시켜 신선한 라임들로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 또 '마이노스', 'Molly.D', '53 (오슬기)', '우영', '변상국'의 피쳐링 참여로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힙합'이라는 말하기로 세상을 보고 느꼈던 부산 아이가 겪었던 20대의 성장통과 옛날의 아련함이 가사가 되어 음악으로 표현되었다.
나른한 주말에 1번 트랙부터 14번 트랙까지 '라디오 음악 청취 프로그램'을 듣는 기분으로 편하게 감상해보시길 권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