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전설 OST]
사라진 해녀 엄마를 찾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 '그녀의 전설'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고 '최강희'가 출연한 영화로 곰으로 변한 해녀 어머니와 딸의 특별한 이별를 다루고 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약사인 딸은 어느 날 해녀인 어머니가 물질에 나갔다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서둘러 달려간다. 이후, 딸 앞에 곰으로 변해버린 어머니가 나타남으로써 모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영화 속에서 엄마가 기분 좋게 흥얼거리는 노래이자 뮤지컬 판타지씬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메인테마 '꿈속의 사랑'은 1955년 '현인'이 번안곡으로 발표해 지금까지 많은 가수들에게 리메이크되며 사랑 받고 있는 곡이다. 이 곡의 원곡은 1942년 중국영화 '장미는 곳곳에서 피고 薔薇處處開'에 삽입된 '몽중인 夢中人'으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천꺼신(陳歌辛)'이 만들고 영화의 주인공이자 40년대 상하이 가성(歌星) '공치우샤(?秋霞)'가 노래했다. 중국에서는 80년대 대만의 국민가수 '차이친(蔡琴)'에 의해 리메이크 되어 그녀의 노래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녀의 전설' 엔딩 타이틀로 흐르는 "꿈속의 사랑"은 '김태용' 감독의 부인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탕웨이'가 한국어로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은 "영화에서 엄마가 부를 노래를 생각하다 평소 좋아하는 '꿈속의 사랑'을 생각해냈다. 그 노래의 원곡이 중국의 고전 가요라는 걸 알게 됐고, 영화의 분위기에 '탕웨이'의 목소리가 어울릴 것 같아 엔딩곡을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어 노래 녹음에 도전한 '탕웨이' 또한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노래인데, 한국에서도 즐겨 부르는 곡이라고 해서 놀랐다. 가수도 아니고 노래 실력도 부족하지만, 중국 원곡이 다시 한 번 소개될 기회도 될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되었다. 많이 부끄럽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내 음악계를 대표하는 색소포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손성제'가 처음으로 영화음악을 담당했는데, 2014년 [A FAREWELL TO AN UNKNOWN FRIEND] 라는 앨범으로도 지나간 고전 대중가요에 대한 재해석을 했던 그는 이번 영화음악 작업에서 "한국적인 정서가 영화에 어울리도록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고 말했다.
한편, 20회 부산 영화제 단편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그녀의 전설'의 OST는 부산 영화제 상영이 끝나는 10월 5일에 공개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