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음악의 시간, 네이버 뮤직 음악감상회 100회를 맞으며!
'뮤지션이 앨범 하나를 만들 때 몇 년이 걸리잖아요. 한 곡에 담긴 얘기는 착상에서부터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얼마나 많겠어요. 그런데 앨범을 내고 난 뒤 이걸 제대로 전할 방법이 없어요. CD해설지는 디지털 시대에 힘을 잃었고, 인터뷰를 해도 음악 그 자체 얘기는 그리 길게 담기진 않죠. 뮤지션들에게 그 이야기를 시간 제약 없이 트랙 by 트랙으로 해보시라는 게, 저희 음악감상회의 시작이었어요.'
아마 100번쯤은 대외적으로 설명한 '네이버 뮤직 음악감상회'의 콘셉트입니다. 이 문장 안에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뮤지션의 갈증, 그리고 그들의 음악적 목소리를 듣고 싶어했던 팬들의 갈증. 그 갈급함을 원동력으로 네이버 뮤직 음악감상회가 4년을 이어왔고, 이제 100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음악감상회는 진심이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뮤지션은 자신이 정성껏 만든 음원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뜨거운 속내를 꺼내는.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뮤지션들의 음악 스토리를 한 단어라도 놓치기 싫어 귀를 쫑긋 세우는. 이들이 만든 순수한 음악적 시간은 동영상 후기로 만들어져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이들과 나눠지고 있습니다.
때론 라이브로, 때론 CD를 틀어놓고 진행한 음악감상회는 음악이 배경음악이 되어버린 시대에, 온전히 전력으로 음악에 집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관객들도, 준비하는 저희들도 그것만으로도 치유되는 경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코멘터리를 들은 후 다시 귀에 담는 음악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풍성해져 있고, 결결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죠. 이번 네이버 뮤직 음악감상회 100회 음반에는 그간의 음감회 중 저희가 사랑한 10편을 담았습니다. 현장의 음악적 진심이 잘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100회 기념페이지에서도 좀 더 많은 음감회의 장면들을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100회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했던 수많은 뮤지션, 관계자분들, 그리고 현장과 온라인을 지켜 온 네이버 뮤직 동료들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