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겨울 홍대클럽 공연을 시작으로 우직하게 펑크록 외길인생을 걸어온 타카피가 2013년 10월이후 2년여만에 미니앨범 [Beauty-Fool]을 발표한다. 2008년,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야구인들의 송가 "치고 달려라"로 유명세를 탄뒤,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일궈온 타카피는 이번 앨범 "Beauty-Fool"을 통해서 여전히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촌철 살인을 보여준다
첫곡 "댄싱킹"에선 펑크-개라지스타일을 접목, 밴드씬에서 가장 멤버교체가 많다는 오명을 아예 드러내놓고 쓴웃음으로 승화시켰으며 두번째곡 "청소년"을 통해 21세기 망가져버린 우리의 미래와 수습하기 곤란한 현재,그리고 기억하기싫은 과거를 다소 허탈하지만 담담하게 풀어가고있다. 그리고 2008년작 "글로리 데이즈"로 언젠가 다가올 전성기를 기다리며 노래했다면 세번째곡 "Beauty-Fool Day" 를 통해서는 인생의 덧없음과 오늘이라는 소명을 노래하고있다. 마지막 네번째곡 "초원"을 통해 소소한 행복이 누구에게나 얼마나 값진것인가, 하지만 그것마저 쉽지않은 현실을 전형적인 펑크록으로 이야기한다
펑크라는 음악의 한계는 많은 이들이 공감 할것이다. 1세대 인디 밴드중 지금까지 활동 하는 밴드가 몇이나 될까? 록을 하기에 진정 척박한 이땅에 타카피의 존재는 나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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