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gram(메스그램)은 Jahnny(FX), 수진(Drums), 유식(Guitar), Seth(Bass), 그리고 YK(Vocal)로 이루어진 감성 헤비니스 밴드로,멤버 하나하나가 상당한 ‘사운드-프릭(Sound-freak)’기질을 소유하고 있다. Messgram은 북미권 Band Scene에서 들을 수 있는 양질의 사운드를 추구하며, 더 나아가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11년 결성되었다. 더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그들은 길었던 잠복기를 거쳐 2014년 4월 드디어 EP를 발매한다.
Messgram의 첫 번째 EP, "This is a mess, But it's us"는 더 이상 Band Scene이라고 부르기도 힘들만큼 침체되어 있는 한국의 인디음악 환경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이들의 잠재력을 알아본 모양인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메탈 히어로 ‘Arch Enemy’의 ‘Daniel Erlandsson’은 이들의 데모곡을 들어보고서는 기꺼이 믹싱을 제안해왔다. 그는 SNS를 통해 Messgram을 직접 언급하며 믹싱 작업이 매우 흥미롭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와의 작업은 Messgram 멤버들에게도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좋은 기회를 마련하였다. 하지만 사운드 측면으로는 모두가 전혀 만족하지 못한 것일까. 타이틀곡 'Every Moment'의 소스 녹음을 위해 40시간 이상을 투자하고,여러 스튜디오를 전전하며 수십 개의 버전을 만들었지만 그들이 원하는 퀄리티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였다. ‘최고의 사운드’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Messgram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소스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수십 번의 녹음 끝에 자력으로 완성된 곡들을 가지고 맴버들은 미국으로 향한다. 결국 ‘August Burns Red’, ‘Texas in July’ 등 세계 정상급 헤비니스 밴드를 배출한 미국 Atrium Audio에서 일주일간 믹싱 과정을 거친 첫 마스터링 본을 받고 나서도 두 달간 수십 회 동안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완성도를 높이는 고된 과정이 동반되었다.
첫 트랙 'Blindfold'로 시작하여 한 곡씩 넘어갈 때마다 느껴지는 여러 가지 분위기는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를 가지고 있는 Messgram 멤버들의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다. 90년대 초의 이모 음악에서부터 포스트 그런지와 메탈, 트랜스코어를 지나 가장 최근의 포스트 하드코어 계열까지 넘나드는 듯한 Messgram의 음악은 언뜻 보기에 지금까지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한 멤버들의 노력이 나이테처럼 곳곳에 새겨져 이뤄낸 결과 일 것이다
원대한 목표를 향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Messgram. 과거를 포함해 앞으로도 다시는 한국에서 나올 수 없을, 세계 정상급 밴드가 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유일한 밴드일지도 모른다. 이들을 보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
멤버들은 각자 생계를 위하여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들 스스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조금씩은 더 목표에 가까워지기 때문인 것일까.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Messgram의 첫 번째 걸음이 시작된다.
"This is a mess, But it's 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