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내가 평생을 두고 탐구한 기타라는 서양의 악기와 7음계라는 서양의 이론적 형식이 이미
세계를 지배하는 대중음악의 보편이라면, 이 보편 속에 어떻게 우리의 것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라는 오랜 내재적 고민이 이 앨범을 낳았다.
유구한 반만년역사에서 농축된 우리 민족 고유의 유전자를 '한恨 Regret', '흥力動性 dynamic',
'얼 正體性 identity', '꿈 未來 vision'의 네 가지 테마로 규정하고 이를 나의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여기에 상징적 이미지를 보탰다.
숱한 외세의 수탈과 핍박 속에 응어리진 한의 정서는 근대에 이르러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신명의 흥으로 승화되었고
이러한 한과 흥의 토대 위에서 우리는, 빛나는 유.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쉼 없이 생산해냈다.
이것은 우리가 그랬듯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민족의 정체성이며,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당당히 세계와 겨뤄야 한다.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코리아판타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