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만개하는 '해바라기' 한 송이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어디에서라도 들어봤을 법한 낯익은 가사와 멜로디.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이라는 대표곡을 위주로 주옥같은 명곡을 불러주던 해바라기. 추억 속에 자리한 그들의 목소리와 감성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올 해로 38년이라는 길고도 오랜 시간 동안 노래를 불러온 해바라기가 '2012 해바라기 한 송이'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오래도록 그들만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오리지널과 어쿠스틱의 두 버전으로 출시되는 이번 앨범은, 그들이 6년 전에 만들어 놓은 7개의 곡과 그들의 대표 히트곡 5곡을 더하고 롱버전 4곡을 수록하여 총 1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앨범 3번 트랙의 'Campus Love'이라는 곡은 해바라기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이자 그들의 이번 앨범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곡이다.
앨범 출시와 함께 방송 출연과 콘서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바라기.
여간해선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없던 TV속에서 그들을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바라기 특유의 노래 가사처럼 어두운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빛을 밝혀주기 위한 콘서트가 마련되어 있다.
또, 수익금의 일부를 루게릭재단에 기부하던 기부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번 앨범 활동과 동시에 제대로 갖춰진 후원회를 기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앨범을 발매하고 올 가을 쯤 "두 송이"라는 타이틀의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인 해바라기. 만개한 해바라기의 감성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에 사랑이 깃들길 기대해본다.
추천글(코멘트)
시대와 세대를 묶어주는 우리들의 좋은 친구, 해바라기.
드디어 7년 묵혀둔 보석을 꺼내 우리 음악문화의 새로운 문을 연다.
한번 들으면 입에 달라붙어 맴도는 'Campus Love' 등의 아름다운
역작들은 점차 각박해지는 청소년문화를 음악으로 치유해 줄 것으로
또 한 번 우리들은 행복하다.
- 박성서(대중음악평론가, 저널리스트)
혹시 당신의 취향이 '사랑으로'나 '모두가 사랑이에요'를 부르는
해바라기에 더 이상 감흥을 느끼지 않게 변했다면,
'Campus Love'를 들어야 한다.
'혹시 한국 포크 록의 1970년대의 묻혀진 고전이 아니었을까?'라는
착각이 머리를 스칠 때면 '몇 날이 지나도 몇 밤이 지나도 행복이었어' 라는
강렬한 토로가 들린다. 이 토로는 '캠퍼스 잔디 위'의 이미지와 겹치면서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의 강렬한 감정을 전달한다.
당신은 아마도 먼지 쌓인 LP들을 뒤져 이주호의 앨범들에 수록된
'사랑하는 님이여'나 '영혼'이라는 곡들을 찾아 들을지도 모른다.
그래, 아직 사랑할 것들이 남아 있고, 삶은 오래 지속된다.
- 신현준(음악평론가, 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