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섭 3집 "The Korea Traditional in Jazz"
재즈(Jazz)로 듣는 한국 전통 민요다
조윤섭은 2집 “네오 아리랑(Neo Arirang)”부터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음악에 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3집 역시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름다운 멜로디(Melody)를 가진 전통 민요 12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연주한 음반이다. 일반 대중들이 쉽게 한국의 민요를 즐길 수 있도록 인위적인 느낌 없는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에 초점을 맞추고 재즈(Jazz)나 락(Rock) 라틴(Latin)등 장르(Genre)의 구별 없이 표현했다. 곡마다 원곡의 멜로디에 충실하고 그 멜로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리듬(Rhythm)을 선택하여 퓨전(Fusion)국악의 부자연스러움은 느낄 수 없다. 친근하고 따뜻한 사운드(Sound)를 만들기 위해 악기 편성을 줄이고 어쿠스틱(Acoustic)함을 유지시켰다 국악기에서도 한국의 표현방식인 농을 줄이고 담백하게 연주하여 양악기와의 조화에 힘을 실었다. 신고산타령’의 화려한 인트로(Intro)에서부터 홀로 한탄하듯 울어대는 ‘한 오백년’의 기타(Guitar) Solo, 한국의 전통악기인 소금, 대금, 피리와 트럼펫(Trumpet)의 조화, 때론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고 때론 편하고 소박한 편곡과 더불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 연주자들의 앙상블(Ensemble) 등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한층 완성된 조윤섭만의 스타일(Style)이 그대로 살아 있지만 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음악이다.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고 마음의 양식과 같은 음악이다.
[ 곡 해설 ]
1) 신고산 타령 (Singo Mountain Song) 4:45
개화기에 만들어진 함경도 민요로 신고산은 경원선의 한 기차역 이름이다.
빠른 템포(Tempo)의 스윙(Swing)으로 편곡, 연주되었다. 무질서하고 화려한 인트로(Intro)와 자유로운 표현들이 계속된 긴장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농을 지운 담백한 연주는 자연스럽고 편하면서도 때론 자극적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Trumpet-이용 Arrange & Guitar-조윤섭
2) 군밤 타령 (Roast Chestnut Song) 4:20
경기 지방에서 전해오는 전통 민요다. 전통 민요에 흔치 않은 당김법(syncopation)이 사용된 멜로디(Melody)때문에 스윙(Swing)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고 실제로 정통 스윙과 우리의 민요가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큰 걸음에 쉽고 밝고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Trumpet-이용 Arrange & Guitar-조윤섭
3) 뱃노래 (Sailor's Song) 4:51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노동요(Work Song)라 하는데 이곡은 뱃사람들에 의해 전해 내려오는 민요다. 국악기 ‘소금’과 농을 그대로 살린 ‘피리’는 기타(Guitar) 피아노(Piano)와 어우려져 함께 시작해서 술잔처럼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한다.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구별을 느낄 수 없게 자연스럽다.
시작에서부터 서두름 없이 차츰 고조되어 절정에 이르는 기타(Guitar) Solo 또한 일품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소금-차성은 피리-강주희 Arrange & Guitar-조윤섭
4) 강원도 아리랑 (Kangonedo Arirang) 4:41
강원도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다. 라틴(Latin) 리듬(Rhythm)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자유롭고 자연스럽다. 산간지방인 강원도에 와있는 느낌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대금-차성은 Keyboard, Arrange & Guitar-조윤섭
5) 도라지 타령 (Balloon Flower Song) 4:21
경기 지방의 신민요로 기타(Guitar)와 이를 받치는 피아노(Piano) 베이스(Bass)의 트리오(Trio) 구성이다. 느린 템포(Tempo)의 3 비트(Beat) 스윙(Swing) 편곡, 연주되어 부담 없이 나른하고 편한 사운드(Sound)를 가진 곡이다.
Bass-박한진 Piano-이박 Arrange & Guitar-조윤섭
6) 옹헤야 (Ongheya) 4:07
보리타작할 때 부르던 노래 즉 노동요(Work Song)다.
펑키(Funky)한 리듬(Rhythm)에 멋진 인트로(Intro)를 가졌고 이어지는 기타(Guitar)는 자유로운 상상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Organ-조윤섭 Trumpet-이용 Arrange & Guitar-조윤섭
7) 잘했군 잘했어 (Good job, Do Well) 4:59
잘했군 잘했어는 가수 하춘화 고봉산이 부른 노래다. 민요는 아니지만 해학과 익살이 가득한 가사 때문에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 레게(Reggae)리듬(Rhythm)에 기타(Guitar) 트럼펫(Trumpet)의 부부싸움은 결국 해피엔딩(Happy Ending)이다. 연주 음악임에도 가사 내용이 들리는 듯 재밌는 구성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이박 Trumpet-이용 피리-강주희 Organ, Arrange & Guitar-조윤섭
8) 태평가 (Song Of Peace) 4:56
한국 전통음악인 가곡(시조를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형식)중 하나다. 왈츠(Waltz) 분위기의 편한 멜로디(Melody)를 가졌고 대중적인 편곡과 연주는 국악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하게 들린다.
청량한 소금(국악기) 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이박 소금-차성은 Arrange & Guitar-조윤섭
9) 네오 아리랑 (Neo Arirang) 4:03
본조아리랑-구한말에 만들어진 민요로 역사는 길지 않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랑이다. 2집의 타이틀(Title) 곡이었지만 이 음반의 컨셉(Concept)에 의해 다시 삽입되었다. 현대적 감각의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Neo는 기존 질서에 반하는 “새로움”이다)
Drum-박계수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소금-차성은 Arrange & Guitar-조윤섭
10) 진도 아리랑 (Jindo Arirang) 4:27
전라도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다. 이 곡 또한 2집 음반에 있던 곡으로 새롭게 편곡, 연주되었다. 전반부의 느린 블루스(Blues)는 후반부의 빠른 템포(Tempo)의 스윙(Swing)으로 변하고 드럼솔로(Solo)가 추가되어 지루함 없이 재밌는 구성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소금-차성은 Arrange & Guitar-조윤섭
11) 한오백년 (About 500 Years) 4:42
그리 오래되지 않은 강원도 지방의 민요다.
원곡의 한(恨)을 그대로 기타(Guitar)에 옮겨 홀로 신세 한탄이라도 하듯 한참을 울다 정신을 놓다 다시 날이 밝아온다 .
Keyboard-이박 Arrange & Guitar-조윤섭
12) 까투리 사냥 (Hen Pheasant Hunting) 4:21
전라도 지방의 민요로 아주 빠르고 화려한 락(Rock)으로 편곡, 연주되었다.
꿩을 쫓아 산을 오르는 듯, 숨고를 틈도 없이 살아있는 즐거움의 연속이다.
Drum-강윤기 Bass-박한진 Piano-최승찬 소금-차성은 Trumpet-이용 Arrange & Guitar-조윤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