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탈(擺脫, Fatal)의 첫 번째 디지털싱글 '사랑7일차 / 있잖아(사과송)'
‘파탈’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2인조 남성그룹, 이들이 첫 번째 디지털 싱글을 내놓았다.
파탈은 프랑스어, 영어로 ‘치명적인’ 을 뜻하는 단어 ‘Fatal’과 어떤 구속이나 예절로부터 벗어난다는 ‘파탈(擺脫)’의 한자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미인 파탈은 두 남자의 음악이 치명적인 매력과 함께 어떠한 음악적 틀 안에서 고립되어있지 않겠다는 그들의 음악적 소신을 표방한다.
파탈의 이번 디지털 싱글 2곡은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중점으로 심플한 편곡과 두 보컬의 즐거운 조화가 듣는 이를 끌어당기는 중요한 요소이다.
타이틀 곡인 '사랑7일차'는 연애를 처음 해보는 남자의 설레임과 어설픈 모습들을 그려낸 곡이다. 남녀가 사귈 때 하루에 문자와 전화 한번씩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는 사랑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답답할 정도의 모습과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걷고 싶어도 망설이는 남자에게 먼저 손을 잡아주는 여자의 모습. 손잡은 것 하나만으로도 춤추듯 걸어가며 기뻐하는 모습의 내용은 사랑을 시작한지 7일째 되는 남자의 연애소감문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곡 '있잖아'에는 사과송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있잖아'는 노래라는 느낌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귀여운 사과의 선물이다.
매일 잘못하는 것이 많아 매일 사과해야 하는 남자.
미안하다는 말이 지겹겠지만 오늘 또 미안하다고 하는 남자.
미안한 것이 많아 연인에게 사과할 때 노래로써 사과할 기회. '있잖아(사과송)' 이다.
파탈의 가사는 독창적이다.
돌려서 말하지 않는 너무나도 직접적이고 원초적인 가사는 듣는 이의 실소를 자아낼 정도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진정성이 담겨있다.
연애 초기의 산뜻함을 담은 '사랑7일차'의 마지막 가사는 "고마워" 이며
어제도 오늘도 사과하는 '있잖아'의 마지막 가사는 "미안해" 이다.
이 두 개의 단어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단어이며
나아가 '사랑'이란 범주 안에 가장 중요하게 속하는 감정이다.
파탈의 첫 번째 앨범 테마는 바로 이 사랑. 처음 해보는 사랑 '첫사랑'이다. 어딘가 투박하고 끈적한 보컬의 ‘공작’과 미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담백한 보컬의 ‘이예준’.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반되는 두 사람이 만드는 파탈적인 음악의 하모니는 신선함과 즐거움,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사랑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함께 느끼기에 충분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