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와 조씨 [CKP]
[백수와 조씨]
2010년, 국문과 동기 강백수 (기타, 보컬)와 조씨 (하모니카, 퍼커션)이 만나 결성하였다.
홍대 씬과 거리공연을 주 무대로 활동하다가 2011년 여름, EP앨범 [난 슬플 땐 기타를 쳐, 음악과 당신만이 날 위로할 수 있거든]을 발매하였다. 같은 해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디지털 싱글 앨범 'CKP']
팬티 한 장을 둘러싼 이별한 남녀의 찌질한 촌극.
헤어진 연인. 오랜만에 여자가 보고 싶어진 남자는 여자의 집을 찾아 간다. 문이 열리고, 조금은 싸늘하게 왜 왔냐는 여자의 말에 당황한 남자는 말한다. ‘팬티 가지러 왔어.’
CKP는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강백수(본명 강민구)가 2008년 <시와 세계> 여름호에 발표한 시 '팬티'를 변용하여 만든 곡이다. 본 앨범은 오리지널 버전과 Female 버전 두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이한 편곡과 가사로, 동일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남녀의 시선차이를 보여준다. 마치 한 편의 짧은 연극이나 소설을 마주한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페 '쏘울언더그라운드'의 서포팅으로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동료 밴드들이 참여하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블랙백'의 제프 리(기타)와 혜지(베이스), '피콕그린'의 이영직(건반)이 오리지널 버젼의 연주에 참여하였고, Female 버젼에는 '파워숄더즈'의 보컬 김민경의 목소리와 신예 뮤지션 강정은의 건반 연주가 담겨있다. 엔지니어링과 믹싱, 마스터링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한치(이재원)이 맡았다.
유쾌한 멜로디에 누구나 공감할 만 한 스토리텔링을 얹는 작업은 그간 백수와 조씨가 해 온 작업의 연장선이다. 발칙하지만 찌질한 오리지널 버전과, 찌질하지만 가슴아픈 여성 버전. 친구의 술자리 푸념을 듣듯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