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은 지금 정통 보컬 그룹이 필요하다!
최근 가요계는 k-pop 열풍에 힘입어 전례 없는 세계로의 도약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지나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바로 정통 보컬 그룹의 부진이다. 아니 ‘부재’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어느 순간부터인가 보컬의 매력만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그룹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퍼포먼스 능력과 비주얼적인 측면도 오늘날 가수가 갖추어야 할 매력 중 하나지만, 보컬 자체가 주는 감동에 그 어느 것을 비할 수가 있겠는가! 음악 팬들이 점점 진정한 의미의 보컬 그룹이 들려주는 하모니와 음악에 목말라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보컬 그룹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그룹 포레스트(4rest)
이번에 첫 앨범을 발표하며 새롭게 등장한 혼성 보컬 그룹 “4rest”는 가요계가 직면한 과제를 풀어줄 해법과도 같은 존재다. 이제 막 등장한 신인그룹을 두고 무슨 장황한 “설레발” 인가 반문할 이들이 “4rest”의 구성원 면면을 살펴보게 된다면, 왜 이들에게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될 것이다.
“4rest”라는 이름은 신인이지만, 그 멤버는 이미 탄탄한 커리어를 지닌 이들이다. 198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라는 곡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 지금까지 총 4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80 ~ 90년대를 풍미했던 디바 박영미, 나얼과 함께 알앤비 그룹 앤썸을 이끌었던 김진석, 95년 MBC 강변가요제 은상으로 데뷔하여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엑스오(XO)라는 듀오로 활동했던 강성민, 지난 2008년 그룹 파티캣츠의 멤버로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안성미 등, 이들은 모두 그 가능성과 보컬 실력을 검증 받았다.
4rest, 그 첫 번째 베일을 벗다
4rest의 첫 싱글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는 이러한 그들의 탁월한 실력과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big bang의 데뷔곡 눈물뿐인 바보,린의 내남자 등을 작곡하고 가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트랜디한 r&b곡들을 만들어온 작곡가 전승우의 곡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한 곡으로 평행선만 그리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시각의 온도차를 재치 있는 가삿말과 세련된 멜로디로 풀어낸 funky한 사운드와 단순하고 반복적인 코드진행으로 들을수록 강한 중독성을 느끼게 되는 곡이다. 트렌디한 구성과 함께 보컬을 부각시키고자 한 의도가 엿보이는 프로덕션.
노래의 감동이 살아 숨 쉬는 4rest의 음악 숲
첫 싱글 발표와 함께 시작된 4rest의 행보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보컬 그룹의 부진을 만회하리라는 기대 때문만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이가 노래,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깊은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잊고 산다. 4rest는 바로 그 사실을 다시금 국내의 수많은 음악팬에게 일깨워 줄 메신저들이다. 보컬의 힘에 이끌리는, 보컬의 여운이 느껴지는 음악에 목말랐던 이들이라면, 4rest가 탄생시킨 이 ‘보컬의 숲’ 속에서 진정한 음악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