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초 (Eun Cho) [초심]
Songwriter 은초의 첫 번째 EP.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무겁거나 가벼운 것들.
스스로를 다독이려 만들기 시작했다는 그녀의 음악은 군데군데 글씨가 번지고, 지워도 꾹꾹 눌러쓴 연필자국이 남은 일기를 닮았다.
직접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키보드, 피아노 연주를 하고, 가까운 대학동문들이 드럼, 베이스, 기타 세션을 도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살렸다. 객원보컬에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이선영’과 ‘아키버드’의 ‘유연’이 참여했다.
앨범 타이틀 [초심]은 ‘처음에 가진 마음’의 본래 뜻과 함께, 이름에 같은 한자 初를 쓰는 것에서 ‘은초의 마음’ 의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첫 번째 곡이기도 한 ‘초심’은 정해진 박자 없이 One Take로 녹음을 하고 간주부분에 현소리만 입힌 것인데,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함께 연주할 때의 따듯함이 곡에 어울린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전체적으로 피아노 중심의 소박한 구성으로, 타이틀곡 ‘샌드위치’는 불편하게 끼어있는 상황이나 자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다. 피아노 반주로만 이루어진 ‘내가 그리워하는 날들’, 유연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내가 그리워하는 날들’, 그리고 심하게 본인의 이야기라 부득이하게 직접 부를 수 밖에 없었다는 ‘나란 애는’도 들어봄 직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