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이루어진 환상적인 랩/송 콜라보!
주석. 그는 한국 대중음악 신에 `대한민국 힙합`의 시작을 알렸던 뮤지션 중 대표주자이다. 특히, 美 힙합신의 트렌디한 비트 메이킹 작법을 앞장서서 흡수, 응용하여 자신만의 프로덕션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지난 2010년에 발표했던 5집 이후, 약 1년 반 만에 새로운 싱글로 돌아왔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임정희와의 재결합이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05년 주석과 임정희는 “힙합 뮤직”이라는 곡을 통해 환상적인 랩송 콜라보를 선보이며, 힙합팬의 지지는 물론, 대중적인 성공까지 거머쥔 바 있다. 무엇보다 각각 힙합과 알앤비라는 확실한 음악적 뿌리를 가진 뮤지션 간의 결합이었기에 많은 음악팬을 흥분케 했다.
우린 다시 그 흥분되는 콜라보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탄생시킨 새로운 곡의 제목은 “Sun & Star”!! 프로듀서 라도는 현 대중가요계의 대표적인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패밀리로 가요계에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신예 작곡가이다. 그가 만든 비트는 “힙합 뮤직” 때보다 달콤해졌고, 콜라보 구성은 더욱 치밀해졌다. LP 잡음 소리와 미려한 건반 플레이로 시작하여 임정희의 원숙하고 달콤한 보컬, 그리고 신스 사운드가 입혀지면서 생명력을 부여받은 곡은 주인공 주석의 센스 넘치는 라이밍을 통해 완연한 빛을 발한다. 특히, 두 번째 벌스에서 주석과 임정희가 서로 랩과 보컬을 주고받는 부분은 이번 곡의 백미다. 주제의 배경을 겨울로 설정함으로써 이번 싱글은 음악적으로 훌륭한 콜라보임과 동시에 시즌과도 꼭 어울리는 트랙이 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랩퍼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아무리 뻔한 주제라 할지라도 언어의 마술을 통해 신선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주석의 이번 싱글도 그 좋은 예이다. 그 안에 담긴 구절들에서는 순간순간 번뜩이는 표현이 즐비하다. 여인에 대한 사랑을 멋들어지고 달콤하게 표현한 이번 곡은 이 겨울, 가사처럼 온통 파랗게 얼어붙어버린 여러분의 맘을 따스하게 녹여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