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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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45 | ||||
2. |
| 6:16 | ||||
어떡해야 만날 수 있나
어떡해야 만날 수 있나 그 많았던 시간들이 불에 타는걸 난 침대에 누워서 지켜보았지 당신은 천장에 매달려서 춤추고 나는 베게에 얼굴을 묻고 꿈꾸네 그 시간속에 그 시간속에 그 시간속에 그 시간속에 어찌하여 이 지경이 됐나 계단에 앉아서 당신을 기다렸던 97년 초여름에 빛나던 시간 딸린으로 가는 2충 침대에서 당신에 관한 노래를 부르다 울었네 어떡해야 잊을 수 있나 어떡해야 잊을 수 있나 어떡해야 잊을 수 있나 어떡해야 당신을 잊을 수 있나 다시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갈 순 없겠지 다시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갈 순 없겠지 당신과의 그 시간들 당신과 나눴던 사랑 당신의 무릎베게에서 눈을 감고 귀를 파며 나는 꿈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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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7:49 | ||||
마지막 비가 내린다네
이 골목 저 골목 사이로 당신은 나와 춤을 추었지 허나 당신은 이제 없네 당신의 미소, 당신의 글씨 아직 이곳 저곳에서 보이네 안부를 묻던 짧은 편지 약속은 하지 말자던 말 작은 기침을 하며 물었지 내게 버스 뒤좌석에 앉아서 아직 멀었냐고 배 고프냐고 살짝 졸고 있던 나에게 내 목구멍이 재털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 한마리 양이 달려오네 화장실 가는 복도에서 새햐얀 양이 훌쩍 날아올라 약한 내 목을 덥썩 물었네 선명한 흉터, 뿌연 기억들 오늘 내 방구석에서 보았네 담배를 피며 누워있네 꽁치 통조림을 해 먹고서 당신이 사준 베갤 베고서 어제 본 여잘 잠깐 생각하네 자위를 하고 고단하여서 별로 달지 않은 잠에 빠졌네 내 목구멍이 재털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 내 목구멍이 재털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울해지네 내 목구멍이 울렁거리네 내 목구멍이 울컥거리네 냄새가나는 옷을 들고서 빨래방에 가던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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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6:49 | ||||
어떤 냄새가 나서
너를 따라 갔었네 왠지 기분이 묘해 단지 너만 보았네 그것이 사랑이였나 분홍 가방을 끌고 넌 되돌아 갔네 난 몹시 우울하여서 잠깐 춤을 추었네 그러다 짜증이나서 나 또한 길을 떠났네 가스기기 가스기기 가 스기기 기술 교육원에서 가스기기 가스기기 가스기기 기술 교육원에서 멀미를 나게 하는 이상한 냄새 발등에 섞은 우유가 고이네 (썩은) 눈을 감고 외면하지만 어쩔 수 없어 코를 부여 잡고서 난 몸부림을 치네 몹시 피곤하여서 종일 누워 있었네 몸은 투명해지고 밤은 나를 감췄네 그것이 사랑이였나 그것이 사랑이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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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55 | ||||
6. |
| 7:58 | ||||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사일만에 집에 돌아온 여자 끝내 이유를 묻지 못한 남자 옛 사연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돼지기름이 흰 소매에 튀고 젓가락 한버이 낙하를 할때 니가 부끄럽게 고백한 말들 내가 사려깊게 대답한 말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라르. 막창이인분에 맥주13병 고기 냄새가 우릴 감싸고 형광등은 우릴 밝게 비추고 기름에 얼룩진 시간은 네시만 비틀대고 부축을 하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약속하고 다짐을 하고 끌어안고 섹스를 하고 오해하고 화해를 하고 이해하고 인정을 하고 엇갈리고 명쾌해지고 서로의 눈을 바라다 보면 그 시간을 또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골목길을 빠져나올때에 너무나도 달콤했었던 너의 작은 속삭임과 몸짓 운명처럼 만났던 얼굴이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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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7:07 | ||||
식탁 위 난초가 결국 죽었네
이율 모르겠네 괜찮아 보였는데 어제는 어머니 기일 향을 피울 때 포근한 첫눈이 와서 마음이 좋았네 라~라~리 라라리리 라리리 라라랄라 라리랄라라리 리라라 라랄라라 라랄라 릴리리 라라 친구의 와이프가 자궁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 시작했네 몹시 힘들어 하네 꿈을 꾸었네 검은 폭포수 아래~ 동백꽃이 활짝 피어있었네 기묘한 풍경이었네 아~아 라아아 아라아 아아아아 아아~ 아아라 아~ 아아아 아으 아으 아르아으라 작은 일식 주점에서 예쁜 여자애와 소맥을 말아마시면서 참치 뱃살을 먹네 예민한 가족사 얘길 대수롭지 않게~ 털어놓는 여자애는 몸이 끝내줬네 시간은 새벽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내 집으로 가자고 말하려다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말하고 택시를 잡아줬네 아쉬웠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우우우우우우~ 우룰루루루~ 룰루룰루~ 시간은 새벽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내 집으로 가자고 말하려다 오늘은 이제 그만~ 이뻤었으나 사실 너무 불안해 보였네 이뻤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였네 이뻤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였네 이뻤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어두워 보였네 너무 캄캄해 보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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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11 | ||||
9. |
| 7:09 | ||||
설마하고 창문을 열었다
내 얼굴은 흔들리고 있었다 `여름바람 때문인가?` 난 잠시 어리둥절하였다 목련꽃을 보다가 왠일인지 현기증을 느껴 잠시 누워있던 봄, 그 시간이 어렴풋이 기억나 동네 한 바퀴를 돌고서 전화 몇 통을 받은 후 걸레를 빨아 방을 훔치고 스포츠 신문을 넘겼지 왜 어떤 날은 시간이 더딜까 왜 어떤 날은 공중부양을 하고 싶나 도인처럼 내 책상 위에 명함들 그 중 어떤 이는 벌써 죽었다 뜨거운 팩소주를 쥐고서 난 그의 명복을 빈다 염색하신 어머니 비타민을 챙겨먹는 아버지 새로나온 12인치 노트북 화폐를 쥔 나의 손 동네 한바퀴를 돌고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고 걸레를 빨아 방을 훔친 후 와인 한병 반을 마셨지 왜 어떤 날은 싸움을 해야하나 왜 어떤 날은 UFO를 목격하고 싶나 너처럼 나처럼 여름바람 때문인가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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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9:38 | ||||
11. |
| 5:52 | ||||
눈물 속에 빠져있던 밤
보리밭에 버려져 있는 손수건의 낡은 상처는 눈물 닦은 눈물의 흔적 인공폭포 꼭대기에서 건조하게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바라보다가 인공눈물을 안구에 넣네 때아닌 눈발에 두들겨 맞고 일그러진 얼굴로 숲 속을 눕네 난 어제부터 눈이 아프네 왜 그런지 난 어제부터 눈이 아프네 내 방에서 내 방을 보니 어지럽고 산만하여서 니 방에서 내 방을 봤지 딸기 쥬슬 반모금 먹고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 순대국을 퍼먹다가 울컥하여 수저를 놨지 한참동안 마늘만 봤네 바위산을 포장하여서 내 심장에 가둬버렸지 때아닌 눈발에 두들겨 맞고 일그러진 얼굴로 숲 속에 눕네 난 어제부터 눈물이 나네 차가워진 순대국을 바라보았네 왜 그런지 난 어제부터 눈이 아프네 눈이 아프네 눈물이 나네 어쨌든 시간을 갈테고 바위산은 조약돌 되고 두 눈은 건조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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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7: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