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같이 진한 가을, 짙은 발라드로 다시 돌아온 네 남자, 비욘드
‘얼마나’, ‘미칠 듯’ 등 팬들의 마음을 비장하게 감싸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네 남자의 보이싱은 늘 가을에 어울렸고, 그것이 비욘드의 색이였다. ‘여름아 부탁해’를 통해 감미롭고 상큼한 미디엄 템포를 선사하기도 하였지만, 역시 팬들이 그들에게 원했던 것은 진한 에스프레소 향 같은 발라드.
그들이 다시 한 번 ‘죽은 듯 살아’를 통해 돌아왔다.
‘죽은 듯 살아’에서의 네 남자의 보이싱은 기교를 중시한 보컬이 아닌 더욱 깊은 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울림을 담고 있다. 비욘드가 직접 쓴 가사에서 느껴지듯 “살아도 사는게 아닌게”, “죽은 듯 살아도 살아도” 등 반어적인 사랑에 대한 표현은 완숙해진 보컬 표현력과 함께, 비욘드의 작품을 바라보는 노련함까지 느껴진다.
9월에 있었던 공연에서 팬들에게 먼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던 이 곡은 신예 작곡가 이래언이 작곡했으며 멤버 여울이 작사에 참여하였고 뮤직비디오에서 공연실황의 모습을 짧게나마 엿볼 수 있다.
숱하게 명멸하는 그룹이 많은 현실 속에서 5년 가까이 진한 에스프레소 향 같은 발라드를 전해주고 있는 비욘드, 그들의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향기가 누군가의 가을에 다시 숨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