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R&B 보컬 그룹, 포튠 (4TUNE) !!
과거 업타운, 솔리드, 브라운 아이즈와 같이 역량 있는 뮤지션 들이 유지해 나가던 한국 남자 알앤비 보컬 그룹의 명맥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 흐름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서 첫 번째 EP [Fortunately]를 발표할 포튠(4Tune)의 등장은 실로 반갑다.
포튠은 프로듀서이자 팀의 리더인 라제이(Ra-J)를 주축으로 3명의 보컬 진(Jean), 홍타(Hong-Ta), 제이로드(J.Rod) 등으로 구성된 4인조 알앤비 그룹이며, 멤버 각각이 개성이 넘치면서도 탁월한 하모니를 자랑하는데, 진은 남성적이고도 따스하며 호소력 짙은 음색을, 홍타는 거칠면서도 소울풀한 음색을 자랑한다. 그리고 막내인 제이로드는 미성을 바탕으로 한 테크니션으로 이미 유명한 보컬코치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사, 작곡, 편곡을 맡고 있는 라제이는 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업타운의 프로듀서 정연준의 편곡자로 음악계에 입문하여 가요, 드라마,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또한, 뮤지컬 [소나기], [침묵의 소리], [오즈의 마법사]의 조연출을, 5월에 개막할 [태양의 노래]의 음악 팀에서도 활동 중인 멀티플레이어다. 그는 한때 블랙리스트(blackliszt)라는 알앤비 듀오를 결성했었으나 해체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진, 홍타, 제이로드와 조우하게 되면서 더욱 완벽한 음악을 구현하기 위해 2년 동안 작업에 매진했다고 한다.
타이틀곡인 ‘Recall you’는 넓은 음 폭을 자유자재로 수놓는 아름답고도 강력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R&B 발라드 넘버이다. 헤어진 여자를 추억해 나가는 한 남자의 시선에서 써 내려간 감성적인 가사와 보컬들의 하모니가 매우 인상적이다. 반면 ‘Only This Love’는 미국의 메인스트림 소울 뮤직의 얼반하면서도 그루브한 사운드가 예사롭지 않으며, 팀원의 나이의 합이 100인 것을 알고 즉흥적으로 만들었다는 ‘100brothers’ 등 알앤비 그룹다운 색깔 있는 곡들이 잘 담겨 있다.
수많은 시간 동안 음악적 열정과 스펙트럼을 위해서 노력한 포튠,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해 온포튠이 알앤비 남자 보컬그룹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