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아련한 사운드를 들려주던 감성 밴드의 제왕, 도나웨일의 귀환.
내면 깊숙이 감춰진 진심으로 ‘살아있음’을 깨닫게 할 정규 2집 [Dive to Blue]
귀부인이라는 의미의 ‘Dona’와 물 속에 사는 동물 중 가장 성공적으로 진화한 ‘Whale(고래)’의 합성어로 만든 도나웨일(Donawhale)은 유진영 (피아노,보컬), 윤성훈 (기타,프로그래밍), 정다영 (베이스)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지난 2007년에 발매한 [Donawhale]에 수록된 ‘A Spring Day’는 봄이면 가장 사랑 받는 노래들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봄을 설레이게 했다. 이제는 가을의 초입에서 정규 2집 [Dive to Blue]를 들고 돌아왔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와 닿아있어 자연을 대표하기도 하는 ‘파랑(blue)’은 젊음, 미래의 희망들로 인식되는 반면, 파랑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차갑고 고요한 느낌 때문에 슬픔과 우울함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토록 양면적인 파랑의 이미지는 도나웨일의 새 앨범 [Dive to Blue]를 관통하는 가장 주된 컨셉이다. 우울의 정서를 베이스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들의 음악은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들 속에서 희망을 말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자유롭게 심해를 헤엄치는 고래처럼, 도나웨일은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와 공간의 울림을 마음대로 유영하며 새 앨범 [Dive to Blue]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녹음이 한창 진행중이던 8월의 창 밖의 소리를 담은 ‘안녕(hello)’으로 시작하는 이 앨범은 홀로 거친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소년에게 나타난 반딧불이처럼 작은 희망을 안겨준다. ‘별의 노래’로 아득한 밤하늘에서 홀로 빛나는 별이 뿜어내는 애잔한 밝음과 노래로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cloud’에서는 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을 연상케하는 따뜻한 사운드와 디스토션 걸린 기타로 사랑과 행복의 지속적인 여운을 연출한다. 유진영 의 감성적 가사가 돋보이는 ‘snow drop’은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피어 추위를 잘 견뎌내 희망과 위안을 주는 꽃 snow drop(한글명:갈란투스)과 동명의 제목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열정과 바램을 담았다.
도나웨일은 도시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모호한 답답함을 노래하기도 하고, 인간이 가진 내면의 소심함을 끄집어 내어 ‘언제라도 너에게’의 노랫말처럼 진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전해야 할 마음을 대변한다. 도나웨일은 베이스와 기타의 날카로운 감성에 피아노와 멜로디언이 만들어 내는 음으로 따뜻함을 얹어 음악을 하고 있는 순간들이 빛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또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겐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 ‘Hello’로 시작해 다시 풀벌레소리, 바람소리 가득한 ‘Byebye waltz’로 끝나는 이 앨범은 도나웨일에게도 듣는 이에게도 일종의 생의 기록과도 같은 앨범이다. 치밀한 감성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도나웨일의 새 앨범 [Dive to Blue]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이미지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의 기분, 공간의 울림을 담으며 설레면서도 아련한 마음을 부드럽게, 또 때로는 서늘하게 터치할 것이다. 푸른 심해에서 느껴지는 아득한 파도 같은 기억을 공유하며 온전히 살아있는 기분을 함께 느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