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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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2:19 |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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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52 | ||||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당신을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 돌려진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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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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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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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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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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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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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나뭇잎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낙엽 빛깔은 부드럽고 그 소리는 나즉하다 낙엽은 덧없이 벌어져 땅위에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쓸쓸하다 바람이 불어올때마다 낙엽은 상냥스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깊었다. 바람은 몸에 스민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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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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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39 | ||||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 같이 고요한 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껍데기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접어 웃으면서 한 바다로 보내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헤엄칠 줄도, 고기잡이할 줄도. 진주를 캐는 이는 진주 캐러 물로 들고 상인들은 돛 벌려 오가는데,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으고 또 던집니다. 그들은 남모르는 보물도 바라지 않고 그물 던져 고기잡이할 줄도 모릅니다. 바다는 깔깔거리고 소스라쳐 바서지고,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어 웃습니다. 사람과 배 송두리째 삼키는 파도도 아가 달래는 엄마처럼, 예쁜 노래를 불러 들려줍니다. 바다는 아이들과 재미나게 놉니다.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습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길 없는 하늘에 바람이 일고 흔적 없는 물 위에 배는 엎어져 죽음이 배 위에 있고 아이들은 놉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는 아이들의 큰 놀이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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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00 | ||||
이 별
입으로는 차마 말 할 수 없는 이별을 내 눈으로 말하게 하여 주십시오 견딜수 없는 스라림이 넘치오 그래도 여느 때는 사나이였던 나였건만 상냥스러운 사랑의 표적조차 이제는 슬픔의 씨앗이 되었고 차갑기만 한 그대의 입술이여 쥐여 주는 그대의 힘없는 손이여 여느 때라면 살며시 훔친 입맞춤 조차 나는 그 얼마나 황홀해 질 수 있었던가 이른 봄 들판에서 꺽어가지고 온 그 사랑스런 제비꽃을 닮았으니 이제부터는 그대를 위해 꽃다발을 역거나 장미꽃은 셀수 조차 없이 되었으니 아아 지금은 정녕 봄이라는데, 프란치스카여 내게만은 쓸쓸하기 그지없는 가을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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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58 |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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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2:31 | ||||
♣ 마리아께 드리는 소년의 기도 ~^* -릴 케 詩 마리아여. 당신이 울고 계심은-저는 알고 있아옵니다. 저는 울고만 싶사옵니다.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돌바닥위에 이마를 대고 울고만 싶사옵니다. 당신의 손은 따스하옵니다. 그 손아래 피아노의 건반이 닿으면 정말이지 한 가닥 노래가 살아남을 것을. 하지만 시간은 어쩔 수 없이 죽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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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2:00 | ||||
♣ 그대 없이는 ~^* -헤세 詩 밤이면 나의 베개는 비석처럼 날 덧없이 바라본다. 홀로 있는 것이, 당신의 머리카락에 싸여 있지 않는 것이, 이처럼 쓰라리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적막한 집에 홀로 누워 등불을 끄고는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가만히 두 손을 뻗으며, 뜨거운 입술을 살며시 당신 입에 대고 지치기까지 애무한다. 그러나 갑자기 눈을 뜨면 주위엔 차가운 밤이 깔리고 창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아, 그대의 금발은 어디 있는가? 달콤한 그 입술은 어디 있는가? 지금은 어느 기쁨도 슬픔이 되고, 포도주 잔마다 독이 된다. 홀로 있는 것, 홀로 당신 없이 있다는 것, 그것이 이리 쓰린 것은 미처 몰랐다. ♡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 독일의 소설가, 시인. 남독일 뷔르템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목사인 아버지와 신 학자인 외할아버지 밑에서 많은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 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 마울브 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인이 되고 싶었던 그 는 자유롭지 않은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 곳을 도망쳤고, 한때 자살을 시도하였다. 다시 고등 학교에 들 어갔으나 1년도 못 되어 그만두고, 서점에서 일하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 바퀴 닦는 일을 하면서 문학 공부를 하였다. 1899년 시집 《낭만적인 노래》 와 산문집 《자정 이후 의 한 시간》 을 출판하여 릴케에게 인정을 받아 시인이 되었으며, 그 뒤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써서 소 설가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유럽 문명을 비판하고 동양 의 정신적 문명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림과 음악에도 재주가 뛰어났다. 그의 주요 주제는 인간의 본질적인 정 신을 찾기 위해 문명의 기존 양식 들을 벗어나 인간을 다루고 있다. 1946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수레바퀴 밑에서><데미안><싯다 르타><나르치스와 골트문트>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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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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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 잎사귀
- 삽 포 시 장미 잎사귀 노랗게 시들어 분수물에 파르르 떨어질 제 고요히 들리는 갈피리 소리 서글픈 마음을 더하여 준다. 자갈소리 내 귀에 들리기를 안타까이 안타까이 기다리는 아아 설레는 이 마음이여! 그건 파온의 발자취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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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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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4: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