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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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곡
- 추은희 시 올 가을은 음악을 듣고 다음은 사랑을 할까 우유빛 새벽 하늘 장미빛 석양이면 가슴이 뛰다. 심지불 돋구인 비오는 밤은 도란도란 연인들의 이야기 말갛게 빈 마음이사 꿈으로 엮을까 해묵은 역사는 낡은 일력으로 그만이고.... 올 가을은 음악을 듣고 그 다음 사랑을 할까 그 사람의 미소 속에 그 사람의 꿈결 속에 뛰어들어가 볼까올 가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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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58 | ||||
♣ 리라 꽃 던지고
- 한하운 시 P양 (孃). 몇 차례나 뜨거운 편지 받았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충격에 외로와 지기만 합니다. 양이 보내주신 사진은, 오월의 아침 아까시아 꽃 청초로. 침울한 내 병실에 구원의 마스코드로 반겨줍니다 눈물처럼 아름다운 양의 청정무구한 사랑이 회색에 포기한 나의 사랑의 窓門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의학을 전공하는 양에게 이 너무나도 또렷한 문둥이의 病理學에 모두가 부조리한 것 같고 이 세상에서는 안 될 일이라 하겠습니다. P 양. 울음이 터집니다.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이 사랑을 아끼는 울음을 곱게 곱게 그칩니다. 그리고 차라리 아름답게 잊도록 더없는 노래를 엮으며 마음이 가도록 그 노래를 눈물 삼키며 부릅시다. G선의 엘레지가 비창하는 덧없는 노래를 다시 엮으며 이별이 괴로운대로 리라 꽃 던지고 노래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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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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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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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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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27 | ||||
♣ 우울한 샹송
- 이수익 시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悲哀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衣裳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愛情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지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氣盡)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 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워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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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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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55 | ||||
♣ 체 념 ~^*
-김달진 詩 봄 안개 자욱히 내린 밤거리 가등(街燈)은 서러워 서러워 깊은 설움을 눈물처럼 머금었다. 마음을 앓는 너의 아스라한 눈동자는 빛나는 웃음보다 아름다워라. 몰려가고 오는 사람 구름처럼 흐르고 청춘도 노래도 바람처럼 흐르고 오로지 먼 하늘가로 귀 기울이는 응시 혼자 정열의 등불을 다룰 뿐 내 너 그림자 앞에 서노니 먼 사람아 우리는 진정 비수(悲愁)에 사는 운명 다채로운 행복을 삼가오. 견디기보다 큰 괴로움이면 멀리 깊은 산 구름 속에 들어가 몰래 피었다 떨어진 꽃잎을 주워 싸늘한 입술을 맞추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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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5:38 | ||||
♠ 우중의 다리 위를 거닐며
-정공채 詩 기억(記憶)의 자욱한 비안개가 다리 위에 와서 머문다. 젖은 비는 우산을 타고 내리고 나는 행복한척 부루우스를 출까. 천대 받는 빨가벗은 나의 가난한 빨가벗은 뒷다리는 빗물에 젖으면서 나는 어젯밤 전차가 꽃잎을 많이 죽인 아픈 기억의 다리 위를 거닌다. 우중(雨中)에 다리 위를 거닐면 걸린 비안개는 밤으로 젖어가고 나는 다리 위에서 담배를 피워 문다. 하늘은 우산 위에 밤비로 내리고 담배를 든 나의 손에는 빨간 꽃 탄다. 전쟁이 오던 그해 여름까지 살았던 당신 사랑의 입술 같아 나의 입에 가져 가면 나의 쓰린 입술에 쬐고맣게 빨갛구나! 사색(思索)의 왼손에 끼인 담배는 우산 밑에 있고 한손은 열심히 우산을 받으면서 우중의 다리 위를 나는 왜 거닐까. 지금은 위험한 상황에 있으면서 자본의 물결처럼 부루우스를 출까. 전후(戰後)에 뼈저린 비는 자꾸 자꾸 내리고 우산을 버려라! 우산을 버려라! 무에 급하냐지만 지금은 다리 위다. 오늘 우리 청춘은 우중에 서서 다리 위에서 다리 위에서 이렇게 가슴이 아프다. 어젯밤 수면(水面)위로 대부분 꽃닢 지고 혹은 남의 여자는 외인(外人)과 손을 잡았다. 전차의 무지한 바퀴가 딩굴고 간 자리 한번 죽은 입술은 다시 피어 안 오른다. 결국은 검어도 영가(靈歌)를 부르는 낡은 마차 버려진 창고모퉁이에 기댄 영가(靈歌)를 노래하는 입술 무딘 검둥이 같이 이제 우중의 다리 위를 나는 거닐며 전후의 목쉰 노래로 안타깝게 목쉰다. 비오는 우산 위로 하늘은 들었던 우산을 던져라! 우산을 던져라! 얼굴은 찡그린대로 슬퍼도 기쁜듯이 무덤에 잔디꽃 많이 피운 전후를 외운다. 강(江)만 건느면 아무리 우중이지만 강(江)을 건느면 잠깐을 함께 잘 여자는 있어도 나는 여전히 전차에 깔린 꽃의 당신만, 전후에 뼈저린 비가 줄줄이 내리는 지금은 위험한 우중을 걸으며 다리 위에서 나의 청춘도 비를 맞고 조용히 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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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3:03 | ||||
★ 새야 너처럼 날수 있다면
-조병철 詩 새야, 내가 너처럼 날개를 가질 수 있다면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빛이 고이는 하늘을 날 수 있다면 파란 빛 고일 때 파란 말 하는 하얀 빛 고일 때 하얀 말 하는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비를 만드는 눈을 만드는 구름 위를 날 수 있다면 비 내릴 때 비 말 하는 눈 내릴 때 눈 말 하는 새야, 내가 너처럼 구름 위를 구름 위를 날 수 있다면 새야, 내가 너처럼 바람이 걸려 있는 나목(裸木)위를 날 수 있다면 나무 말 들으며 나무 말 익히는 바람 말 들으며 바람 말 익히는 나목 위를 날 수 있다면 나목 위의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새야,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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