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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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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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경 (憧憬)
- 괴테 시 내 마음을 이렇게도 끄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을 밖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방에서, 집에서 나를 마구 끌어 내는 것은 무엇인가. 저기 바위를 감돌며 구름이 흐르고 있다! 그곳으로 올라갔으면, 그곳으로 갔으면! 까마귀가 떼를 지어 하늘하늘 날아간다. 나도 그 속에 섞여 무리를 따라간다. 그리고 산과 성벽을 돌며 날개를 펄럭인다. 저 아래 그 사람이 있다. 나는 그쪽을 살펴본다. 저기 그 사람이 거닐어 온다. 나는 노래하는 새. 무성한 숲으로 급히 날아간다. 그 사람은 멈춰 서서 귀를 기울여 혼자 미소 지으며 생각한다. 저렇게 귀엽게 노래하고 있다. 나를 향해서 노래하고 있다고, 지는 해가 산봉우리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건만, 아름다운 그 사람은 생각에 잠겨서 저녁놀을 보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목장을 따라 개울 가를 거닐어 간다. 길은 꼬불꼬불하고 점점 어두워진다. 갑자기 나는 반짝이는 별이 되어 나타난다. 「저렇게 가깝고도 멀리 반짝이는 것은 무엇일까.」 네가 놀라서 그 빛을 바라보면, 나는 너의 발 아래 엎드린다. 그 때의 나의 행복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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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6 | ||||
♥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벤더빌터 詩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그시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 속에 뿌리박은 밀 사랑의 열(熱)은 더디고 조용한 것 내려왔다가 치솟는 눈처럼 사랑은 살며시 뿌리로 스며드는 것. 조용히 씨앗은 싹을 튀운 달이 커지듯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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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20 | ||||
연보라빛 클로버의 들을
-다우텐다이 詩 연보라빛 클로버의 들을 지나, 전나무가 두 그루 서있는 데까지 가요. 그 나무 사이에는 벤치가 있고, 거기에는 부드러운 피리소리처럼 다정한 골짜기가 통해 있습니다. 갈대 우거진 속에 파란 금을 긋고서 나에게 당신의 손을 주세요. 두 그루 전나무는 정말 조용히 서 있습니다 . 나는 당신에게 말할 거예요. 주위의 정적이 숨기고 말하지 않는 것을, 나에게 당신의 손을 주세요 .... 당신의 손 안에 당신의 마음을 넣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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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08 | ||||
♣ 비 들 기 ~^*
-다카하시 무쯔오 詩 그 비둘기 주지 않겠느냐고 그이는 말했다. 드릴 수 있다고 나는 대답했다. 야아 정말 귀엽다고 그이가 받아 안았다. 꾸룩꾸룩 울어요 하고 나는 말을 이었다. 이 눈이 예쁘다고 그이가 쓰다듬었다. 입부리도 예쁘죠 하고 나는 어루만졌다. 그렇지만 하고 그이가 나를 보았다. 그렇지만 어떻죠 하고 나는 마주 보았다. 녜가 더 하다고 그이가 말했다. 안 돼요 하고 나는 머리 숙였다. 네가 좋아 하고 그이는 비둘기를 놓아 주었다. 날아가네요 하고 나는 중얼거렸다. 그이의 품에 안긴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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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29 | ||||
♣ 생 일 ~^*
-C.로제티 詩 내 마음은 물오른 가지에 둥지 튼 노래하는 새 내 마음은 주렁주렁 맺힌 열매로 휘어진 사과나무 내 마음은 고요한 바다에서 헤엄치는 무지개빛 조개 내 마음은 이모든 것보다 더 기쁘답니다. 내 사랑이 날 찾아왔으니까요. 날 위해 명주와 솜털의 단을 세워주세요! 그 단에 모피(毛皮)와 자주빛 곤포를 걸처줘요. 거기에다 비둘기와 석류. 백 개의 눈을 가진 공작(孔雀)을 새기고 금빛. 은빛. 포도송이와 잎사귀와 백합화(白合花)를 수놓아 주세요. 왜냐면 내 일생의 생일이 왔으니까요. 내 사랑이 날 찾아왔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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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57 | ||||
♣ 새빨간 장미 ~^* -버언즈 詩 오 나의 님은 유월에 새로이 피어난 새빨간 장미 오 나의 님은 곡조 맞춰 감미롭게 연주된 멜로디. 이처럼 너는 예뻐, 사랑스런 소녀야, 이처럼 깊이 나는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내 님이여,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내 님이여, 그리고 바위가 햇볕에 녹아 없어질 때까지 오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인생의 모래알이 다 할 때까지. 그러니 잘 있어, 단 하나의 내 님이여, 잠시 동안 잘 있어! 그럼 나는 다시 돌아오리, 내 님이여, 만리 먼 곳이라 할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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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52 | ||||
가지말라 애인이여 - 타고르 -
가지 말라 애인이여 작별의 말없이 나는 밤새껏 지키었다. 그렇길래 이제 내 눈은 감기기만 한다. 나는 걱정스럽다.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그대를 잃지 않을까. 가지 말라 애인이여 작별의 말없이. 나는 깜짝 놀라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대에게 닿으려 손을 내밀었다.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꿈이었던가?) 오직 내 마음을 가지고 내가 그대 발을 잡을 수 있다면 그리하여 내 가슴에 그대 발을 꼭 껴안을 수 있다면 가지 말라 애인이여 작별의 말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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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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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1:59 | ||||
♠ 어찌하여 나의 눈동자는 흐리는가
-하이네 詩 무슨 일일까, 내 외로운 눈물은 눈물이 괴어 볼 수가 없다. 옛부터 내 눈에 스몄던 정이 사라지지 않고 괴어 눈물이 되네. 지난날 눈물의 가짓수는 많기도 했지. 그 눈물, 모두 흘러내려 바닥이 났는데, 우수와 환희와 함께 밤과 바람에 함께 사라져 갔는데. 기쁨과 탄식을 이 가슴에 미소띠며 던져주던 푸른 작은 별도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는데. 아아, 내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랑마저 하염없이 한숨처럼 사라졌거늘 옛 고독의 눈물이여 이제 너도 또한 다 흘러 없어지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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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01 | ||||
이 별
입으로는 차마 말 할 수 없는 이별을 내 눈으로 말하게 하여 주십시오 견딜수 없는 스라림이 넘치오 그래도 여느 때는 사나이였던 나였건만 상냥스러운 사랑의 표적조차 이제는 슬픔의 씨앗이 되었고 차갑기만 한 그대의 입술이여 쥐여 주는 그대의 힘없는 손이여 여느 때라면 살며시 훔친 입맞춤 조차 나는 그 얼마나 황홀해 질 수 있었던가 이른 봄 들판에서 꺽어가지고 온 그 사랑스런 제비꽃을 닮았으니 이제부터는 그대를 위해 꽃다발을 역거나 장미꽃은 셀수 조차 없이 되었으니 아아 지금은 정녕 봄이라는데, 프란치스카여 내게만은 쓸쓸하기 그지없는 가을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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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31 |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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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2:25 | ||||
♣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 베를레에느 시 거리에 소리 없이 비가 내린다. 아르튀르 랭보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아,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 이유 없는 이 크나큰 슬픔은 무엇인가. 이건 진정 까닭 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 없이 괴로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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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2:12 | ||||
♡♥ 고 엽 (枯葉)
-프레베르 詩 기억하라, 함께 지낸 행복스런 나날들을. 그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훨씬 더 아름답기 그지 없었지.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 수 없어서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모든 추억도 또 모든 뉘우침도 함께...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나는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없었지. 네가 불러 준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다. 하지만 인생은 남 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 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모래에 남긴 발자취를 물결이 지운다. Prebier 1900~1977 뇌이쉬르센 출생. 파리에서 자랐으며, 1930년까지는 초현실주의 작가 그룹에 속하는 시인으로서 활약하였는데,1925~29년에 초현실주의 작가 로베르데스노스, 이브탕기, 루이아라공, 앙드레 브르통 등과 활동을 같이 하면서 오랜 전통의 구전시를 초현실주의 풍의 '노래시'라 는 형식으로 만들어서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그 관심을 영화로 돌려 《악마는 밤에 온다》 《말석 관람객들》등의 명작 시나리오를 썼다. 초기의 시에는 쉬르레알리슴의 흔적이 엿보이는데, 샹송풍의 후기 작품에서는 무엇보다도 우열(愚劣)과 불안의 시대에 대항 하는 통렬한 풍자와 소박한 인간애가 평이하고 친근감있는 그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파롤 Paroles》(1948) 《스펙터클》(1951) 등은 그와 같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대표작이다. J.코스마가 작곡한 샹송《낙엽》의 작사자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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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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