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1st 소품집 '걸음의 이유'
"한국 클라이머들의 거벽에서의 등반 영화는 영상미와 영화로는 적막할 정도로 고요속의 음악이 마치 우리 인간들이 인생을 오르는 것 처럼 보여졌다." _ 56th 트렌토 영화제 Trento Film Festival 심사위원장 마우릿지오 자까로(Maurizio Zaccaro)
싱어송라이터 <백자>가 56th Trento Film Festival 특별상 수상작인
임일진 감독의 ‘벽’의 OST를 모아 ‘걸음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소품집을 냈다.
이탈리아 트렌토 국제 산악 영화제(Trento Film Festival)는 캐나다의 ‘벤푸 산악 영화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산악영화제의 하나다. 산악영화 ‘벽’은 지난해 2007년 이 영화제에서 동양인 최초의 수상작이 되었다.
음반 ‘걸음의 이유’에서는 영화에 삽입되었던 ‘나’, ‘벽’, ‘바람의 노랠 들어라’ 외에도 여러곡의 연주곡들을 접할 수 있으며, 영화에는 삽입되지 않았지만 작업과정에서 창작되어진 음악들도 접할 수가 있다. 영화에 삽입되기에 앞서 노래 ‘벽’은 제2회 대한민국 창작 포크가요제에서 2등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음반 ‘걸음의 이유’는 음악창작부터 마스터링까지 모든 공정을 혼자서 해낸 원맨밴드 시스템으로 제작되었다. 소자본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선주문 방식으로 이미 제작비를 충당해냈다. 음악인이 자신의 음악적 표현방식을 고수하고 온전히 음악 하나만으로 대중들을 흡입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우리 음반업계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 같은 방식은 어쩌면 피로감에 지친 한국 음반시장의 마지막 모습 혹은 대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자>에게는 이제 시작인 듯하다. ‘혜화동푸른섬’, ‘우리나라’등의 음악팀을 거쳐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음악적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백자>는 이번 음반에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수줍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