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한다는 연주자치고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와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레드 제플린이 누구냐고 묻는 '로커' 문희준이 있긴 하지만) 똑같이 1926년생인 두 거장은 재즈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중심에 서 있었고, 단순히 명반 한두장을 내놓는 수준이 아니라 '판'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수행한 '대부'였다. 렉타임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는 이상 그들의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말은 거짓말일테고, 직간접으로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퓨전 재즈나 애시드 재즈 뮤지션들조차도 마일즈의 [Bitches Brew], [Doo-Bop] 음반의 그늘 아래 있으니 어찌 독창성을 논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수많은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