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Soul의 음악을 즐기는 시간에 필요한 것은 이제 당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사치 중의 하나가 "차(茶)"를 즐기는 짧은 여유라고 감히 생각한다. 이 것은 동서양에 상관없이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고 휴식을 누리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종교에 있어 기도를 하는 절대불가침의 시간"에 비교할만한 귀중한 순간일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일컫는 "Tea Time" - 이 것은 또한 저 멀리 영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 이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Gea Time"이라는 재미있는 언어유희를 제시하며 한 청년이 나섰다.
2. 아퀴의 병술년 그 시작을 여는 Gea Time
아퀴프로덕션(이하 아퀴)는 2006을 그 이름을 힙합씬에 알리는 중요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몇몇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중에 2006년 가장 먼저 아퀴의 시작을 알리는 결과물로 본 싱글인 G-SOUL - 'Gea TIME' Debut Single 이 아퀴의 병술년을 밝히고 있다. 어쩌면 힙합과 관련해서는 약간 외진 곳이기도 한 전북에서 그래도 가장 힙합에 관련해 입지가 좋았던 "전주" 그리고 그 도시를 너무도 사랑하여 자신의 "Soul City"로 삼은 한 청년이 "여유있게 그의 음악을 들을 Gea Time"을 당신에게 권한다.
(1) 시작합니다(Feat. 조립)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P.Plant의 기괴한 기타 굉음이 주목을 해보라는 듯 긴장감있는 루프를 만들어내며 G-Soul의 후배이기도 한 "조립"이 공식적인 곡에 자신의 목소리를 선보인다. 가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기는 비방문화가 자리잡은 현실에서 묵묵히 자기 자신의 "소리없는 외침"을 지켜가겠다는 G-Soul의 다짐을 읽을 수 있다.
(2) 계엄령(Feat. Merci, Somalia)
아퀴의 행보에 대한 하나의 선포라고 할 수 있다. Ah-Qui All Stars 라고 할 수 있는 참여진으로 앞으로 아퀴의 이름으로 결과들을 보여줄 Rapper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계엄령이라는 무게가 있는 제목과 같이 다소 공격적인 랩이 주요 포인트이다.
(3) 보내지 못한 편지
G-Soul이 가장 공을 들인 곡이 아닌가 생각되는 곡이다. 매일 한숨이 나올만한 뉴스들을 여러 매체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 "농민 시위"에 관련해서 착안한 곡이다. 농민인 아버지와 전경인 아들이 주고받는 편지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곡인데, 역시 우리나라가 아니면 보기 힘든 역설적인 상황이다. 비트 또한 서정적이고 P.Plant로서는 드물게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내는데 역시 비트메이커로서의 P.Plant의 행보 또한 궁금하게 만든다. 스토리텔링으로 뭔가 생각할 주제를 풀어내려는 노력이 좋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고 여겨지며, 역시 랩퍼의 덕목은 사회를 인식함에 있어서의 진지함과 현실 참여 의식이라고 사려된다. 그러한 점에서 이러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Written By 2005. 8. 17일 임태진"triggaeffect/Mr. Text"
출처 / Ah-Qui Production (http://ahqui.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