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로트 가수 유진입니다."
다시금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요계에 모처럼 실력파 가수가 등장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다부진 체격에,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의 눈물겨운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가수 유진(본명 : 임종길), 주목받는 영화배우로서의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30여년 넘게 키운 트로트 가수의 꿈을 연예계 입문 14년 만에 실현했다. 그가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건 1993년 여름, 강문수 감독이 야심차게 메가폰을 잡은 '불의 태양'의 신인배우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김원준 씨가 주연을 맡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불타올랐다.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명의 신인배우가 최종 선발됐다.
가수 유진 씨는 임종길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주목받는 신인배우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TV와 스포츠 신문은 물론 각종 메스컴의 관심이 한 몸에 집중됐다. 그도 그런 것이 전문적인 연기 전공자가 아니라 일반 회사원의 신분으로 수많은 경쟁자를 따돌리고 선발됐기 때문. 당시 전기인의 한 가족으로 본지에서도 소개되기도 했다.
인기가수 박현빈의 '빠라빠빠', 송대관의 '사랑해서 미안해'를 작곡한 정의송 씨가 작곡을 기꺼이 맡았다. 전체적인 테마는 '사랑과 이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 곡해석
1. 타이틀 곡인 '손이 차가운 여자' [정동진 작사,정의송 작곡(3'26")]는 떠나간 옛 여인에 대한 추억을 노래하는 빠른 템포의 정통 트로트 가요다. 손은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하다는 내용.
2. 입술에 묻은 이름 [정의송 작사, 작곡(3'15")]은 성인 발라드 곡으로 항상 부르던 여인의 이름을 다시는 부르지 않겠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20~30대를 위해 신나는 디스코 풍의 노래도 담았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