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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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7 | ||||
그곳에는 깍새섬이라는 섬이 있었읍니다
전설의 섬이죠 파도치고 먹구름이 온통 덮는 날 낙엽에 맞아 상처입은 여인하나 빌려왔어요 여인은 깍새섬을 온통 헤맸답니다 밤이 되어 어느새 여인은 지쳐잠이 들었고 누군가옆에서 불을 피웠읍니다 한참이 흘렀어요 따뜻한 열기에 눈을 떴지요 불빛에 반갑게 웃고 있는 사람은 남자였답니다 여인은 몇번이나 몸을 일구었지만 그럴수록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껴읍니다 새벽이 오고 여인이 눈을 떴을때 새 한마리가 여인옆에 행복 한듯이 죽어 있었읍니다 여인은 깍새섬을 떠났고 사람들은 그 새를 불새라 불렀답니다 뜨겁게 타오르다 죽어갔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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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20 | ||||
다소 맑은 날
가장 하얀 손가락에 이슬로 메니큐어인냥 바르고 나는 간다 간다 환상의 폴로네이즈가 흐르고 반백의 노 신사와 하얗게 웃는 소녀가 저 창가의 유일한 커피 손님 마담은 무었을 생각하는가 철길옆에서 고구마 팔고 있는 저 오랜 할머니, 마담의 친구일까 창을 열면 꽃이 되어 뿌려질듯한 바람이 커피속에서 출렁인다 반백의 노 신사와 하얗게 웃는 소녀가 아직도 환상의 홀로네이즈에 취해 저 창가를 지키고 있는데 가장 하얀 손가락에 이슬로 메니큐어인냥 바르고 나는 간다 간다 커피속으로 빠져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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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02 | ||||
누구나 사랑할 자격은 있으나
누구나 이별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자유이나 이별하는 그것은 자유일 수 아니됩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혼자일 수 있으나 이별하는 그것은 혼자서는 아니됩니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으나 이별할 때는 용서될 수 있는 것만 용서됩니다 사랑할 때는 겨울도 봄 같지만 이별할 때는 봄도 겨울입니다 사랑할 때는 울어도 행복이지만 이별할 때는 웃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부디 사랑을 위해 사랑하였거든 이별 역시 사랑을 위해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랑보다 이별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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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22 | ||||
5. |
| 2:39 | ||||
아직도 밤
창밖에는 안개가 흐르고 천천히 천정을 덮고 있는 훼기한 불빛아래 굵은 섹스폰이 목쉬어 흐느적거린다 모두다 돌아가고 / 테이블 테이블에는 어지럽게 / 사랑이 흩어져 있는데 부르스에 몸을 감는 / 저 한쌍은 무엇을 저토록 갈구하는가 빛과 어둠이 포옹하고 영혼과 육체가 융합하는 이 세계속에서 / 언제나 부르스는 외로운 숨바꼭질을 / 노래하지 않았나 새벽이 오고 / 부르스가 끝날때 / 저 자리에 장미색 물자욱으로 사랑을 피우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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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04 | ||||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내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해 내 청춘은 꽃 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 길 흔들며 하롱 하롱 꽃 잎 지던 어느 날 내 사랑 내 결별 샘 터에 물 고이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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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3:55 | ||||
진달래 피어있는 산숲에 앉아
너 나 손잡을 때 그속에는 / 약속이 흐르고 있었어 바람이 불어오는 들길에 앉아 너 나 손잡을 때 그속에는 / 가슴이 흐르고 있었어 들국화 한두송이 외롭게 피어 너 나 손잡을 대 그속에는 / 입김이 흐르고 있었어 이제는 애틋한 손길이 되어 떨어지면서 떨어지면서 자꾸만 떨어지면서 그리움으로 숨을 거두는 슬픈 로라인가 이노래를 왜 듣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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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59 | ||||
밤마다 술잔을 놓고
언제나 빈잔을 마신다 골목길에 앉아 열 여덟 / 스무살 / 서른 그리고 마흔살 헤어보는 몸에 묶인 세월 젊었던 아내여 미안하오 고요히 깊어지는 숨결만지며 행복해 주리라던 약속은 영영 약속으로만 남고 우리회포 갈수록 만리 장성으로 쌓이오 아 세월 지나고 / 겨울오면 / 오동나무 / 티크 장농 빛나는 보석대신 늙었으나 이몸으로 당신 이불 해주리다 우리가 가까이 껴안았을때 아래층에서 대문여는 소리 들렀다 여인 있어요? 밤새가 푸득 날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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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0 | ||||
지금은 몇십니까
헤어지고 나니 밤이 가장 견디기 어렵습니다 누구의 잘못이라는 것이 헤어진 후에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만 헤어져 있다는 사실로 못견뎌 합니다 헤어지기 전에는 여러날을 혼자있어도 언제나 만날수 있기에 이런줄 몰랐는데 동지도 아니련만 무슨밤이 이리도 깁니까 애궂은 담배만 심장을 태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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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53 | ||||
5. |
| 2:27 | ||||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당신을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랑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아래 떨고 있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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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34 | ||||
Special Tracks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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