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이후 그들만의 영역에서 매니아층을 쌓아가던 홍대 인디씬의 음악은 새로운 세기의 시작... 세상의 기대에 부합하질 못했던지 그들만의 영역에서 조차 갈곳을 잃어가는 듯 하다. 점차 차갑고 삭막해져가는 세상때문일까? 지금의 인디씬에선 90년대 흔히 들을 수 없었던 서정적인 포크음악과 인디록 사운드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건훈씨의 첫번째 EP 발매.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건훈씨"
1999년 부터 "버블" 밴드를 거쳐 "화염병" 밴드까지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다 2001년 "boys on the docks"의 세션 베이시스트로 1집 앨범 "스플릿" 에 참여하게 된다. 2003년 밴드 "클린업 트리오" 에서 베이시스트와 보컬로 활동하며 그만의 감성짙은 목소리를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의 첫발을 내디딘다. 2006년까지 "팻 세메트리"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2007년 더이상 밴드를 찾아 방황하던게 싫었던지 그간의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학업, 공연.. 바쁜일상속에서 틈틈이 녹음했던 곡들을 모아 만든 그의 첫번째 EP 밴드활동을 벗어난 인디포크 사운드들로 채워진 이번 EP 앨범은 기대이상의 곡들을 담아져 있다. 한국사람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동화같은 순수한 가사와 그밑에 깔리는 청량한듯 한 신디사이저 소리가 인상깊은 첫곡 "조급증" 부터 사랑의 감정을 단조롭고 깊은 감성로 표현한 "떨어져 버렸네", 누구나 감성의 공유를 이끌어 낼 수 있을 만한.. "혼잣말" 그리고 로우 파이한 질감의 레코딩이 인상적인 "우리는 다소 외로운 사람처럼, 회의주의는 청춘을 물들인다" 까지.. 그간 음악적 활동속에서 만들어진 감성의 솔직함이 들어난 이 음반이 조그만 시작으로 출발해 그만의 음악적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일으킨 영화 "원스 (Once)"의 감성에 동화되어 그 음악에 흠뻑 취해봤다면 영화 원스 오프닝 게스트로 초대받았던 건훈씨의.. 다른듯 다르지만은 않은 그의 음악을 가슴속 깊은곳에서 들을 수 있을것이다. 최근에도 대구 클럽 헤비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건훈씨의 앞의로의 행보를 주목하며..
* 참여 공연
영남대 락페스티벌, 대구공업대 락페스티벌, 계명대 락페스티벌, 두류야외음악당 벼락 페스티벌, 제주 성산 일출봉 축제, 경주 동국대 락페스티벌, 경주 엑스포 락 페스티벌, tbc청소년문화 락페스티벌 게스트, 대구 엑슨밀라노, 베네시움 정기공연, 서울 케이블 락생락사 페스티벌, 두류공원의 재발견 포크한마당 참여, 라이브 소극장 서울 슬러거, 바다비, 대구 헤비, 쟁이, 하늘북 정기공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