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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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5:42 | ||||
아,난 구할 수 없는 그 무엇에 매혹되어 방랑하오
알 수 없이 지닌 슬픔이여 유리꽃 같은 이 벽을 허물면 다시 무엇이 있는가 공을 휘돌던 그 검은 새들 자취 없이 사라지고 폐허의 레퀴엠 - 고요한, 예기치 않은 종소리 빛과 어둠의 저편에, 다시 숨낳은 저녁이 찾아오리 새들 흩어지는 언덕 위에, 내 천개의 가슴에, 아, 난 구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찾아 방랑하네 알수 없이 지닌 슬픔이여 알수 없이지닌 생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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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42 | ||||
시간은 삶을 데려다 주리
바람이 시간을 불러온다오 시간은 둥근 것, 당신의 시계처럼 맴돌다 가는 꿈 시간은 소멸을 불러오리 바람이 시간을 데려간다네 시간은 집이 없네, 저 영원의 별처럼 떠도는 유랑자 - 저 덧없이 사라짐이 미여, 피고 또 지는 꽃과 같이, 아침의 안개 저녁의 놀... 또 한 수 없는 날이 지나고, 숱한 고뇌와 방황도 잊은 듯 지워지리니 - 시간은 제 삶을 살지 않네 바람이 시간을 불러온다오 시간은 길이 없네, 생이 흐를뿐 꿈과 나 사이로 꿈과 나 사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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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14 | ||||
이 마망의 이숭녘에
바람의 춤을 추리라 마음도 뜨고 지네 저 너풀거리는 그 빛나보이던 건 환영으 ㅣ꽃이라네 부지 불명 불가해 너울너울 저 가뭇없는 꿈이여 나는 가네 무정처의 바람길 너울너울 또 허공이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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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17 | ||||
건듯 부는 바람에, 6월 하늘, 구름 사이에
설핏 지나는 낮달을 기어 보고야 말았네 나는 가야 한다고, 그대 슬피 말할 때 얼핏 하이얀 치자꽃을 기어 보고야 말았네 님은 저 바람과 같이 초연한 저 달과 같이 흘러가려나 나도 가야 한다고, 함께 가야 한다고 하여, 꽃은 떨어져 님의 옷으로 피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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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30 | ||||
6. |
| 5:25 | ||||
비는 내리네
메마른 가지 위에 잊혀졌던 작은 웅덩이가 또 쟁글거린다 비는 내리네 목마른 대지 위에 야생의 흙 내음이 연기처럼 흩어지누나 비가 내린다 이 혼돈의 세계에, 길 떠나온 방랑자들은 이 비를 맞으라 비가 내린다 저 순환의 강물 위에, 소멸하고 소멸하여, 끝내 적멸하리니 비는 내리네 메마른 가지 위에 태양의 땅, 잿빛 새 한 마리 또 길을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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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09 | ||||
지평선 위에 새벽별이 떠올 때
나는 또 방랑의 길을 서있네 깃들지 못한 슬픈 이방인처럼 우린 서로들 스쳐가는가 말하지 마라, 가슴으로 느낄 뿐 저 바람에 날려가는 꿈 나를 이어주는 네가 있음을 왜 여태 몰랐을까 이 상념의 세상을 방황하는 이여 지친 날개를 접은 새처럼 영원을 꿈꾸며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린 먼 길을 헤매이노라 말하지 마라, 가슴으로 느낄 뿐 저 바람에 날려가는 꿈 나를 지켜주는 네가 있음을 왜 여태 몰랐을까 이 어두운 세상을 방황하는 이여 - 그대 어디로 흘러가는가 별은 또 빛나고 종은 울리리니 이 순간은 너를 위하여 이 순간만은 너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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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5:08 | ||||
마음아 너는 어디로 치달려만 가는가
내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가 한 때 빛이었으나 이제는 어둠 저편으로 사라져간 내 슬픈 꿈이여 저멀리 저멀리 날 부르는 소리 들려오네 나는 또다시 혼자가 되어 발길따라 가리 아아, 그러면 이 내 마음 평화로우리 이 끝없는 세상 자유롭게 바람결 가는대로 내 먼길을 걸어 자유에 목 축이고 돌아와 가만히 내 꿈을 만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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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06 | ||||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그 어드메냐 내 어버이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한번 걸음 님의 발길 되오지 않네 그대, 정녕 머무는 법 잊어버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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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57 | ||||
아는가 그대여, 이 맘 속 새겨놓은 허무
홍진에 가려진 길 그 어디에서 찾으랴 저 공중에 유장한 노래 한 가락 저 하늘 밝은 날에 우리 만나자던 돌아오지않는 내 님이여 무정타, 이 내 맘은 빈 들에 핀 노란 꽃이 엉긴 가슴에 세찬 바람 불어 오는데... 머언 언덕길에 그 맑은 얼굴 보여주렴 저 노란 꽃 지천에 파랑나비 쫓아가다 올려다본 하늘엔 흰 구름 - 동천, 북편, 길 묻는 나그네여 꿈 같은 봄날, 꿈 속에 또 봄꿈을 꾸는구려 꽃지는 그 날에 꿈도 깨어 떠날거나 - 긴 밤 지새우고 새벽별 바라보는 간난 시인의 맑은 노래 저 하늘 밝은 날, 우리 다시 만나세 노란 꽃에 파랑나비 날 때 저 하늘 밝은 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돌아오지 않는 내 님이여 저 하늘 밝은 날, 끝내 그리움도 저물고 지나긴 유랑의 길 멈추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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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54 | ||||
보라, 저 가파른 시대의 벽이
가차없이 무너져가는 것을 우리의 그 뜨겁던 도취의 날들도 어김없이 사라져가리라 꿈이었네, 그 그리움의 노래... 가득히 내 귓전을 두드리던 북소리여 이제는 누구의 가슴을 치는가 발길은 어느덧 저 퇴로를 맴돈다 그늘진 머리 위에도 저 태양은 비치리 이윽고 또하나의 길을 저무네 쇠락한 전사의 눈물이 그의 심장을 적실 때 종지부의 조종이 울린다 그늘진 머리 위에도 저 태양은 비치리 아직도 그리움 끝내지 않았네 시린 전사의 노래가 그의 혼을 적실 때 종지부의 아득한 조종이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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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4:12 | ||||
님은 머물지 않는가, 외로운 내 마음 속에...
그 언젠가 영원을 꿈꾸었네 덧없는 바람을 기다렸네 님은 나를 잠 깨워 야윈 내 영혼을 흔들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 곳으로 나를 데려가주겠네 아 -그러나 그는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고 아련히 내 귓전에 들려오는 건, 저 오는 바람소리뿐 아는가, 저 바람의 화원에 새로이 꽃이 지는 걸 찬 바람에 어지러이 흩나부끼는가 그 향기 잎새에 머물지 않네 아 - 언젠가 때가 된다면 전해오는 바람의 노래를 들으리 내 영혼의 깊은 잠을 깨우려, 저 우는 바람소리여 아스라이 먼 저 곳에서 나를 보르네 저 우는 바람소리여 저 우는 바람소리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