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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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5:03 | ||||
여느 때처럼 춥던 오후
전화기 넘어 들리던 서울의 밤 내가 보고 싶다는 친구들 너무 고마워 올해 달력 위 붉은 글씨 추석이 와도 약해지진 않으려 해 나는 좀 더 강해지고 싶어 지금보다 더 더 4년이 지나면 또 풍성한 마음으로 그땐 오곡백과 보다 더 많은 친구들 같이 노래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 쌓인 그리움 모두 녹여 노래에 실으며 나의 사랑스런 친구들 모시에 쪽 빛이 스미듯이 내게 스며들겠지 냉각된 가을 혼자 남은 타향에 읊조리는 겨울 노래 마음은 노을이 되어 나는 어느 곳에 있어도 고향을 물들이겠지 또 4년이 지나면 더 풍성한 마음으로 그땐 오곡백과 보다 더 많은 친구들 같이 노래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 쌓인 그리움 모두 녹여 노래에 실으며 나의 사랑스런 친구들 모시에 쪽 빛이 스미듯이 내게 스며들겠지 냉각된 가을 혼자 남은 타향에 읊조리는 겨울 노래 마음은 노을이 되어 나는 어느 곳에 있어도 고향을 물들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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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51 | ||||
너무나 이상한 일이지
나에게 사랑은 무지개 같아 비가 온뒤 아무리 찾아보려 하여도 보이지 않는 꿈같은, 꿈같은 얼굴 오늘, 혼자서 울고 있다 떡하니 걸린 무지개 바라봤네, 이렇게 새색시처럼 수줍게 웃고 있는 무지개 참 이상한거야, 이공간에서 오색, 찬란히 비추니 마을을 돌려 바라보니 무지개가 보이더군, 그래 사랑, 복잡한 꿈이지만, 이상한 희망 이지만, 따라가리. 멀리 그대 두 발 디딘곳 그대 떠나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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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54 | ||||
너의 어깨에 나의 손을 올리니
쑥스럽게도 시간은 마냥 뒤로 흘러가 시간 없는 곳에서 정지한 널 붙잡고 큰 소리내지 않으며 얘기하고 있구나 우린 키가 크지도 않은 수줍고 예민하기까지 한 작고 여린 몸집에 지기 싫어하던 아이들 너를 떠나기 전에, 고향 떠나기 전에 독서실 문틈 사이로 밀어 넣은 네 결심 바라보는 것만큼 어쩔 수 없던 우리 다같이 무기력했던 우리 고 3의 바다 함께 좋아했던 사람 너는 말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숨기다 겨우 한참을 같이 고민하던 그 밤 앞으로 돌진하는 내 현실 전투하듯 우리 사는 동안에도 조금도 바꾸지 못한 네 얼굴 의젓하게 멀리 나를 보러 온 청년이 된, 그러나 내겐 소년인 내 친구, 그대여 나보다는 더 여유 있게 산다며 언제나 나를 앞질러 술값을 내곤 하던 너의 뒷모습, 숨길 순 없었겠지 모든 걸 다 버리듯이 나를 찾아왔을 땐 몇 년만인지 둘이서 함께 도로를 달리던 밤, 별처럼 반짝인 고단한 네 외로움 네 사랑들 앞으로 돌진하는 내 현실 전투하듯 우리 사는 동안에도 조금도 바꾸지 못한 네 얼굴 의젓하게 멀리 나를 보러 온 청년이 된, 그러나 내겐 소년인 내 친구 소년인 내 친구 소년인 내 친구, 청년이 된 내겐 소년인 내 친구,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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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41 | ||||
겹겹이 짙은 외투를 두른 사람들
가지런히 서성이는 거리 바람이 데려다 준 어느 위로 사랑한다고 내게 말하네 걱정말라고 인사를 하네 혼자서 외롭지 않냐고 촘촘히 떨어지네 익숙하게 마주치는 안부 한결로 누워 눈주름 가득한 얼굴 잎들, 내게 말을 걸 때 나는 보네, 우리 할머니 낙엽이 되어, 꽃잎이 되어 이렇게 추운 날 남해 갯바람 되어 옷자락에서 나를 부르네 나는 보네, 우리 어머니 햇살이 되어, 등대가 되어 어느 누구도 떼어놓지 못하는 그 사랑 내가 살아가는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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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6:08 | ||||
오늘 참 오랜만에 나는 이렇게 너를 보네
자 준비가 됐으니 나 먼저 갈께 내 등을 두드리며 담배 한 대 물고 '석아' 한번 끌어안고 높낮이 없는 소리 저기서 와서 나를 깨우네 너 떠난 새벽소리 너 아닌 새 새 아닌 너 듬직한 산처럼 넓은 네 등 못난 친구들 너는 이제 내 목으로 노래하네 * 어제는 태양이 너무 싫어 걸어잠근 창 사이로 들리는 소리 나, 잘 왔다고 염려하지 말라고 울고있는 우릴 달래는 네 사투리 또 찾아와 들리겠지 17년 전처럼 1년 전처럼 노래할께 계속 노래할께 내가 내가 내가 내가... * 다시는 난 바다를 노래하지 않으려 해 다시는 고향바다를 노래하지 않으려 해 듬직한 산처럼 넓은 네 등 못난 친구들 너는 이제 내 목으로 노래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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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05 | ||||
온세상이 칠흑같이 어두운 오늘밤에
소리죽여 흐느끼는 그대, 나는 듣고 있어 멀어지는 당신모습 까만 점이 될때까지 눈물없이 견딜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벌써 새벽일까 닭이 우는 소리 하늘은 금세 빛을 찾아 어김없이 다가오는 아침, 마지막 하늘의 빛 찰나의 시간, 멈춰버린 시계의 추 봄빛, 살갑게 내려쬐던 단오의 햇살 백일동안, 다시 백일동안 나를 싣고가는 배야 잊지말라는 그대 소리, 아직 들려 무심한 물빛따라 백일동안, 다시 백일동안 나를 싣고가는 배야 잊지말라는 그대 소리, 아직 들려 무심한 물빛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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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36 | ||||
날개
내 손끝에 닿지 않는 곳 작은 날개가 생겼네 시간 모질게도 단련시키던 우리, 날개가 되었네 어둠 외로움은 불빛이 되어 이젠 두렵지 않다고 나를 다독이네 어루만지네 나의 날개가 되었네 하지만 언젠가 솟구치듯 날아올라 노래는 낮은 곳으로 낮게 더 낮게 나즈막히 노래 부르니 나의 날개가 되었네 날개 내 손 끝에 닿지 않는 곳 작은 날개가 생겼네 시간 모질게도 단련시키던 우리, 날개가 되었네 날개 내 손 끝에 닿지 않는 곳 작은 날개가 생겼네 시간 모질게도 단련시키던 우리, 날개가 되었네 날개 날개 날개 날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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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5:01 |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덧문을 아무리 닫아보아도 흐려진 눈앞이 시리도록 날리는 기억들 어느 샌가 아물어버린 고백에 덧난 그 겨울의 추억 아 힘겹게 살아간 기억 이제는 뒤돌아 갔으니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내 맘에 덧댄 바람에 창 닫아보아도 흐려진 두 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는 그대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아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내 맘에 덧댄 바람에 창 닫아보아도 흐려진 두 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는 그대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아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아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죄인으로 만드네 죄인으로 만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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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4:55 | ||||
헤어진 남방에 그을리지 않고도
건강한 얼굴, 붉은 입술 가진 아이야 가진 이들에게 조화로운 세상 우뚝서거라 안아주거라 너의 품으로 걱정마 넌 우리보다 더 따뜻하단다 자랑스런 네 검은 피부 가리지마라 어리석은 이들의 눈빛 피하지마라 너는 똑똑하다 너는 건강하다 너는 아름답다 대한민국보다 지지 않는 네 엄마의 딸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온기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먹보다 위대한 이름 차별보다 거대한 이름 가르쳐 주어라 깨우쳐 주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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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41 | ||||
오늘.. 점심시간 지나..
항상 텅빈채 있던 편지함을 여니.. 깔깔.. 대는 편지 한장.. 따가운 햇살에 그을린 글씨들.. 나는.. 슬프지 않아요.. 나는.. 여기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요.. 나를.. 둘러싼 사람들 금새 친구가 되어 외롭지 않아요.. 기대하지도 못한 온기에 취한지 벌써 몇일.. 처음엔 쑥쓰러워 말도 못하던 수줍어하던 인사도 이제 모두다 알아들어 두팔을 열어 주네.. 이렇게 눈물 나는 맑은 눈빛은 나를 고백하게 하네.. 사실 나도 친구가 되고 싶었어. 여전히 조금낯설지만.. 요란스런 한밤의 불빛은 없지만. 어디에서나 보이는 크고 소담스런 사람들.. 사람들.. 기대하지도 못한 온기에 취한지 벌써몇일 처음엔 쑥쓰러워 말도 못했던 서투른 인사도.. 이젠 모두다 알아 들어 두팔을 열어 주네.. 이렇게 눈물나게 맑은 눈빛은 나를 고백 하게 하네.. 사실 나도 친구가 되고 싶었어.. 나나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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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5:08 | ||||
어느 문 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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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5:09 | ||||
지나가는 당신 얼굴
당신 얼굴 당신 얼굴 아무리 빈 공간에 눈을 둬도 어김없이 웃고 있는 당신 이제 그만 잊혀질 때도 됐지만 당신 얼굴 당신 얼굴 나를 깎아 만든 조각일까 나를 태워 만든 불꽃일까 눈이 되지 못한 비처럼 서럽게 흐르던 눈물 눈물 같은 세상 내겐 하나뿐인 그대처럼 싸늘하기만 한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눈이 되지 못한 비처럼 서럽게 흐르던 눈물 눈물 같은 세상 내겐 하나뿐인 그대처럼 싸늘하기만 한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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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8: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