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같은 음악이 그리운 오늘, 우리에게 찾아온 반가운 선물. 사람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을 담은 루시드 폴 3집 <국경의 밤 night at the border>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이선균의 극중 벨소리 <보이나요>, 성시경이 존경을 담아 다시 부르고, 이적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사를 직접 낭독했던 시 같은 사랑 노래 <오! 사랑>의 주인공. <한국의 데미안 라이스>로 불리며, 지성과 감성을 오가며 현대인들의 척박한 가슴에 맑은 음표를 던져 주는 <노래하는 시인> 최근 토이 6집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고, 여러 노래의 가사에 참여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더 인정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아티스트.
루시드 폴이 3년만에, 세번째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앨범 타이틀은 <국경의 밤>.
이번 앨범은 루시드 폴의 사람을 향한 그리움과 세상을 향한 넓은 시선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인 <사람이었네>는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 소외된 인권을 노래한 작품으로, 대서사시를 연상케하는 러닝 타임 8분의 <오리지널 버전>과, 축약된 <라디오 버전>이 담겨 있다. <무지개>, <당신 얼굴, 당신 얼굴>등은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또는 그리워하며 부른 러브송이다. 또, 루시드 폴 자신이 박사 학위를 위해, 스위스에서 살고 있다 보니,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들을 대거 수록되었다. 그 중에서도, 동명 타이틀곡 <국경의 밤>은 소년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와 어른이 되어 만나서 느끼는 서글프고도 안스러운 감회를 담은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또, 사랑하는 친구를 하늘로 떠나 보내고, 슬픔에 잠겨 만들었던 <노래할게>는 놓쳐서는 안될 가슴 아픈 트랙이다.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는 이미 김연우 3집에 수록된 바 있지만, 작곡자인 루시드 폴 자신의 음성으로 다시 불러 색다른 매력을 준다. .... ....
오늘.. 점심시간 지나.. 항상 텅빈채 있던 편지함을 여니.. 깔깔.. 대는 편지 한장.. 따가운 햇살에 그을린 글씨들.. 나는.. 슬프지 않아요.. 나는.. 여기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요.. 나를.. 둘러싼 사람들 금새 친구가 되어 외롭지 않아요..
기대하지도 못한 온기에 취한지 벌써 몇일.. 처음엔 쑥쓰러워 말도 못하던 수줍어하던 인사도 이제 모두다 알아들어 두팔을 열어 주네.. 이렇게 눈물 나는 맑은 눈빛은 나를 고백하게 하네.. 사실 나도 친구가 되고 싶었어.
여전히 조금낯설지만.. 요란스런 한밤의 불빛은 없지만. 어디에서나 보이는 크고 소담스런 사람들.. 사람들.. 기대하지도 못한 온기에 취한지 벌써몇일 처음엔 쑥쓰러워 말도 못했던 서투른 인사도.. 이젠 모두다 알아 들어 두팔을 열어 주네.. 이렇게 눈물나게 맑은 눈빛은 나를 고백 하게 하네.. 사실 나도 친구가 되고 싶었어.. 나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