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순수라는 단어는 어쩌면 익숙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단어일 것이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겸 프로듀서 이철수의 프로젝트 밴드 <순수>의 음악을 듣노라면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어린아이 아닌 어린아이를 만날 수 있다.
모던락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드락의 강력한 리프와 울부짖는 기타사운드는 ‘순수’라는 잃어버린 단어를 되찾기라도 하겠다는 강한 어조와 또한 우리주변의 변질되어가는 모든 것들을 지켜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형식과 규칙을 벗어 던진 듯한 가사의 내용들은 수많은 사랑에 관한 단어가 오가는 요즘의 가요시장에서 오랜 고전처럼 깊은 의미로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화려함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로컬밴드의 순수성과 듬직함, 그리고 굳굳하게 음악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의도로서 이해 되어져야 할 것이다.
<순수>의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의 바쁘게만 지내온 과거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 봄으로서 진정한 휴식을 가져보는 것도 음악이 주는 기쁨 중 하나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