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션츠의 이번 싱글 음반의 타이틀 'HANGiNG REVOLUTiON' [매달려있는 혁명]은 '교수형에 처할 혁명', 반대로 '목구멍에 걸려 있는 혁명' 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현대사의 지금 이 순간까지 성공한 반란은 '혁명'이라 불리고, 실패한 반란은 '쿠데타'로 칭해지고 있다. 거대한 무언가에 대하여 성공할 수 없음을 알고도 지켜간 저항으로 이슬이 되어간 이들을 기리며, 옳지 않은 것들에 대해 '옳지 않다' 라고 느낀 그 순간의 마음가짐에 대한 찬미, '목구멍에 걸려 있는 혁명, 교수형에 처할 혁명 - 행잉 레볼루션!'” 밴드의 멤버들은 이번 음반을 이렇게 소개한다.
2001년 페이션츠의 전신 ‘비프쟈키’에서부터 밴드를 이끌어 온 싱어 송 라이터 조수민과 전 게토밤즈의 기타보컬리스트 백준명의 결합으로 단단하게 달궈진 첫 번째 곡 [오늘이 간다(77' Lovers ver.)], 그 뒤를 이어 질주하는 감정의 혁명 [HANGiNG REVOLUTiON], 젊은 날의 격한 감정의 후유증을 이야기하는 [거리를 걷다가], 신념을 가진 이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 [혼자 춤추기]. 이렇게 담백 명료하게 제작되어진 이번 음반은 앨범의 기획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스스로 해결해 버린 달궈진 전차, 페이션츠의 첫 번째 ‘작품’이다.
특정하게 이미지화, 음악적 분류화해 버리는 현재의 펑크락사를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들, 펑크가 펑크라는 틀 안에 갇히기 이 전, 무엇보다 자유로웠던 '펑크락' 의 시작점 '70년대 펑크' 를 사랑한다고 하는 페이션츠는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2000년대 한국에서의 그들을 여과 없이 흩뿌려댄다.
철로 따위 없이도 거뜬히 기찻길을 달릴 수 있을 듯한 2000년대의 서울 바이스 펑크 밴드 (SEOUL ViCE PUNK) - ‘페이션츠’의 서슬 퍼런 처음 아닌 첫 번째 한 걸음. 11월 11일 클럽 스컹크헬 음반 발매 공연장에서 초판이 전량 매진된 잿빛 청춘들의 전진, 페이션츠를 주시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