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사운드의 락음악으로 돌아온 박선주 5집 ‘Dreamer’
내츄럴 사운드, 가슴을 조여오는 가사,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가 만들어 내는 감성의 밸런스
박선주 는 이번 5집 앨범에서 락, 발라드, 재즈, 블루스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13곡의 수록곡 전곡을 혼자서 작사.작곡하며 다시 한번 그녀가 현재 가수가 아닌 작가로서 존재하고 있는 유일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임을 확인시켜 준다. 또한 한국 최고의 보컬 트레이너답게 박선주 는 모든 곡을 각 곡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각기 다른 색깔의 보컬로 소화해 냈다. 곡마다 그 곡에 가장 어울리는 각기 다른 색깔의 보컬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는 것이 박선주 5집의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특히 기타 중심의 사운드와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스트링 어레인지가 돋보이는 타이틀 곡 ‘My song’은 락보컬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윤도현 이 직접 보컬 디렉팅 맡아 새로운 느낌의 박선주 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1989년 데뷔 이후 18년째 꾸준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일한 여성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가 2년 만에 5집 앨범 ‘DREAMER’로 돌아왔다.
‘귀로’로 강변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현재 국내 최고의 보컬 트레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박선주 는 매우 독특한 음악이력을 갖고 있다. 가수로서 ‘귀로’, ‘소중한 너’, ‘남과 여’등의 히트곡을 불렀고, 프로듀서로서 DJ DOC, 이예린 , 쿨, 서지원 , 손호영 등 굵직한 뮤지션들을 프로듀싱했다. 작품자로서는 DJ DOC의 ‘슈퍼맨의 비애’, 손호영 의 ‘운다’, 윤미래 (T)의 ‘선물’, 쿨의 ‘너의 집 앞에서’, 서지원 의 ’70-76=love’ 등의 작품을 내놓았으며, 보컬 트레이너로서 ‘ 김범수 ’, ‘보아’, ‘시아준수’, 윤미래 (T), 유진, 박신양, 장진영 , 엄지원 , 원빈을 비롯한 수많은 가수와 배우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해왔다.
가수.프로듀서.작곡가.보컬트레이너 등 데뷔 이후 그녀의 이름을 장식한 수많은 타이틀 만큼이나 그녀가 선보여 왔던 음악도 다양했고, 언제나 한 걸음 정도 앞서 있는 듯 보였다. 1990년 1집 앨범에서는 당시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낯설기만 했던 퓨전락을 선보였고, 1993년 2집에서는 스탠다드 발라드를, 1995년 3집 앨범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한국가요계를 점령했던 R&B와 힙합을 들고 나와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3집 앨범을 낸 이후 10년만인 4집 앨범에서는 자신이 발굴한 제자 김범수 와 함께 ‘남과 여’라는 스태디 셀러 히트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Dreamer’란 타이틀의 이번 앨범은 마치 그녀가 남긴 음악적 자취나 걸어온 길이 한걸음 앞선 것이 아니라 항상 그녀가 꿈꿔온 것들을 따라온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앨범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또 다시 요즘 가요계의 트랜드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기타를 메고 내추럴한 락사운드에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R&B 발라드 등 비슷한 스타일의 천편일률적이고 지루한 가요계에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가 내어놓는, 오랜만에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