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스며드는 소리의 늪,
혹은 관성적으로 친밀한 관통...
<란>의 두 번째 울림...,그 속삭임
지난 2000년 브라운아이즈로 부터 시작된 R&B의 정착은 오늘날 SG워너비, 가비엔제이, 씨야...에 이르러 한국적 R&B가 결국 주류음악으로 자리했다. 근래, 이를 두고 혹자는 음악적 다양성의 실종이라는 표현을 ‘요즘 노래는 모두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표현으로 불황의 음악시장이 결국 음악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란>의 헤성같은 등장은 그 음악적 깊이와 스펙트럼, 볼륨감으로 주류 인기 장르 음악이 아니더라도 네티즌들과 대중음악팬들에게 치명적 감성을 안겨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뮤지션으로 평가 받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란의 음악은 자생력으로 대중들의 가슴에 깊숙히 뿌리를 내렸고 그 파급력은 음악계의 단단한 주목을 받았다. 그 어떤 홍보 프로모션 이전에 음악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력같은 흡인력과 정교한 보컬은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사실을 교과서처럼 펼쳐보였다.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의 <란>의 발군의 성적표는 그러한 행보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란>은 그 정점의 힘으로 두 번째 소리를 오롯이 담아낸 명품 음반을 들고 우리곁에 귀환한 것이다.
우리 대중 가요계의 숨은 소리꾼, <란>의 뜻밖의 기습은 지난해 대중음악의 지형도와 음악적 발전과 타개, 그 방법론을 탁월하게 제시한 뮤지션이라는 평가받았다. 란의 두 번째 울림은 그것이 우연이거나 지나친 과평이 아님을 각인시키는 쇄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소리의 개척자 <란>의 행보
지난 한해 네티즌들과 휴대전화를 들고 다녔던 대중 음악팬들에게 <란>의 이미지는 친밀한, 너무나 익숙하고 감성적인 뮤지션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란>의 ‘어쩌다가’가 음악적 평가를 차치하더라도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패러다임과 대중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관통하는 노래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어가는 <란>은 이제 두 번째 보컬 ‘정현선’를 통해 또다른 음악 해석과 행보에 나선다
디지털 음원 시장이 급속하게 변화의 물결을 타듯 <란>의 브랜드는 그 물결을 타고 또다른 소리와 감성으로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다가서 새로운 소리를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오프라인 음악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페이지’가 있다면 디지털 음악시장에는 <란>이 존재한다는 공식이 성립할 만큼 <란>만의 음악적 고유 영역을 개척한다는 야심은 오늘 우리 음악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인 명품 음반
<란>의 볼륨감과 밀도있는 소리를 위해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여들었다. 하나의 음반에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음악적 성취가 오롯이 담겼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국내 최고의 작품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황성제, 김세진, 황찬희, 이상준, 이한민, 민명기, 나원주 그리고 감성의 언어로 국내 음악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조은희, 배화영, 이경의 주옥같은 맞물림은 청자들의 가슴과 귀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떠올릴만큼 <란>의 보컬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타이틀곡 [멍하니]는 가비엔제이의 ‘Happiness’와 KCM의 ‘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을 써낸 민명기의 곡으로 <란>의 또다른 이미지를 압축하듯 뿜어낸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장착된 <란> 고유의 음색은 감성적으로 버무려져 미디엄 템포로 귀를 자극한다. 헤어진 남자가 다른 사랑을 찾았다는 소식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 남자의 그리움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곡으로 지난해의 ‘어쩌다가’에 이은 <란>의 순애보는 또한번 디지털 음악시장을 열풍으로 몰아갈 기세다.
김종국의 ‘한남자’를 작곡한 황찬희 작품 [연인의 연인에게]는 팝발라드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수록곡 면면이 모두 귀에 쓸어담고 싶은 완성도로 빼곡찬 이 한 장의 음반을 음악팬들에게 내놓은 일이 결코 부끄럽지 않음은 <란>의 음악적 완성도를 가늠케 할만하다.
디지털 음악 시장의 강자, 소리없이 다가서는 우리시대의 보컬리스트 <란>의 두 번째 울림을 주목하는데는 그 만한 이유가 숨어있는 명반이라 자부하기에 결코 부끄럽지 않음이다.
< 수록곡 설명 >
01 그런 사랑
작곡 : 김세진 (대표곡/ 린-사랑했잖아, 휘성-일년이면, 가비엔제이-눈사람)
작사 : 서정진 (대표곡/ 가비엔제이-눈사람)
란의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그리고 그 쓸쓸함은 가을보다는 봄과 닮아있다. 쓸쓸하지만 따스한 란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이번 곡 '그런 사랑'은 마이너 미디움곡이다. 하지만 이번 곡은 요즘 한창 유행하는 미디움 곡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곡이다. 기존의 마이너 미디움 곡이 슬픔을 과장되게 표현한 방식이라면 이번 곡은 차분하게 그 슬픔을 표현한다. 매우 슬프지만 절제된 슬픔을 간직한 이번 노래를 란은 특유의 차분하고 쓸쓸한 목소리로 아주 덤덤하게 부른다. 란의 이러한 보이스는 들으면 들을수록 더 슬프다. 그 슬픔은 온몸을 저며 오는 슬픔이다. 기존의 지르는 방식의 보이스에 조금은 지쳐있는 대중들이라면 란의 이번 곡 '그런 사랑'은 매우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02 연인의 연인에게
작곡 : 황찬희 (대표곡/ 김종국-한남자, 조성모-Mr.flower)
작사 : 이 경 (대표곡/ 조성모-Mr.flower, Piano)
편곡 : 나원주 (대표곡/ 성시경-넌 감동이였어, WAX-화장을 고치고)
감성적인 멜로디에 팝스타일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의 행복을 당부한다는 내용의 가사 말이 란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어울러져 그 느낌을 한층 배가 시키고 있다.
03 봄의 왈츠
작곡 : 서동성 (대표곡/ 한경일-내 삶의 반, 장나라-Snow man)
작사 : 조은희 (대표곡/ 김종국-제자리걸음, 테이-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편곡 : 차길완 (대표곡/ 버즈-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한경일-슬픈초대장)
언제가 있었던 첫사랑이 따듯한 봄 바람에 아른거리듯...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부드러운 선율과 란의 목소리가 왈츠 리듬에 맞춰 아침 햇살에 춤을 추듯 화사한 멜로디로 우리에게 이야기 하듯 노래 부르고 있다.
작사가 조은희와 서동성이 작곡을 하였으며, 세련된 편곡 또한 봄의 왈츠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04 멍하니
작곡 : 민명기 (대표곡/ 가비엔제이-Happiness, kCM-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
작사 : 민명기 (대표곡/ SG워너비-Thank you)
편곡 : 송대기 (대표곡/ 가비엔제이-Happiness, kCM-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바램)
란의 애절한 보컬과 어쿠스틱한 기타선율이 조화를 이룬 미디엄템포의 곡으로 헤어진 남자가 다른 사랑을 찾았다는 소식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 남자의 그리움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곡이다.
05 나쁜 여자
작곡 : 이상준 (대표곡/ 버즈-거짓말,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작사 : 배화영 (대표곡/ 장나라-나도 여자랍니다, 동방신기-My little princess)
편곡 : 고동훈 (대표곡/ 테이-닮은 사람, 박화요비-어떤가요)
R&B의 기본으로 하는 리듬의 반복에 누구나 한번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한 멜로디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
나쁜 여자가 되어서라도 그를 행복한곳으로 떠나보내겠다는 여자의 굳은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06 HAPPY END(상실의 계절)
작곡 : 고영조 (대표곡/ SES-친구, 박남정-가지마)
작사 : 배화영 (대표곡/ 장나라-나도 여자랍니다, 동방신기-My little princess)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떠오르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으로 노래하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intro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전주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잘 절제된 란의 목소리는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후주 부분의 현악 협연은 24인조의 풍성한 사운드로 곡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07 이별 후에
작곡 : 황성제 (대표곡/ 이수영-Grace, 성시경-미소천사, 버블시스터즈-사랑먼지)
작사 : 신 유 (대표곡/ SS501-Snow Prince)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전주의 분위기와 팝스러우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로 듣는이로 하여금 노래로 빠져들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코러스와 현악의 협연은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웅장하게 표현하며, 쉬지 않고 움직이는 베이스 기타의 움직임이 느린 빠르기의 리듬감을 부각시켜 노래의 맛을 더욱 살려 주고 있다.
08 맘 쓰진 말아요
작곡 : 이한민 (대표곡/ 란-어쩌다가)
작사 : 배화영 (대표곡/ 장나라-나도 여자랍니다, 동방신기-My little princess)
전형적인 팝 발라드 곡이며 뒤로 갈수록 란에 힘 있는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목소리에 기교는 조금 자제하고 이 노래에 감정을 표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 곡이기도 하다
09 떠나지마
작곡 : 남기상 (대표곡/ 쥬얼리-Passion, VOS-감추려)
작사 : 남기상 (대표곡/ VOS-감추려, 쥬얼리-Be my love)
어쿠스틱 악기 편성을 기본으로 하는 절제된 사운드로?듣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입에 붙는 쉬운 가사로 누구나 따라 부르기?쉽도록 한 곡이다. 떠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다는?노랫말을 애절하게?표현하는 '란'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
10 어쩌다가(bossanova ver.)
작곡 : 이한민
작사 : 이한민, 전애영
원곡보다는 조금은 더 밝아진 분위기에 보사노바로 다시 편곡 되었다
곡분위기에 맞춰서 재지하게 노래하는 란에 보이스가 매력적이며 뒷부분에 불어로 한 코러스와 내레이션이 좀 더 프렌치한 느낌을 물씬 주는 곡이다.
11. 멍하니 (Instrumental)
12. 연인의 연인에게 (Instrumenta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