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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최고의 히트곡 <모모>의 모던한 재해석
* 팝적인 세련된 그루브의 <Compassion>
* 새롭게 탄생한 < My Funny Valentine>
* 리쌍과 지플라의 보컬리스트 <정인>과 터보의 랩퍼 <마이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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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컬 피처링 - 정인(리쌍,지플라의 보컬리스트)
* 랩 피처링 ? 원 마이크(구 터보의 마이키)
한국 최고의 여성 뮤지션 중의 한명인 지나의 2집은 재즈와 R&B, 펑크가 결합된 뛰어난 연주와 보컬
그리고 알찬 사운드로 가득 채워
독특한 지나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운드 믹싱 ? 리차드 멘델손 (보스톤)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Ginagram Vol.2>
침체되 있는 한국 재즈계에 어떤 도전 같은 앨범으로, 우리 재즈의 미래를 예시하는 수작으로 평가 받았던 1집 <Ginagram Vol.1>에 이어<Ginagram Vol.2>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양질의 사운드 퀄리티를 중시하는 지나의 음악적 욕심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발휘된다.
1집 때 최상의 퀄리티를 만들어냈던 리차드 멘델손과 보스톤에서 다시 한 번 작업을 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다른 점은 우선 거의 대부분이 보스턴에 있는 외국연주자들과 흑인 보컬을 쓴 것에 비해 2집은 드러머인 필립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사람들이다. 또한 마스터링은 한국에서 했다.
한국에도 좋은 엔지니어가 많이 있고 양질의 사운드 퀄리티가 반드시 물을 건너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생각한다는 지나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음악적 색깔이 1집에 비해 다소 제한될 수 있지만 오히려 한국어 가사를 많이 사용한 점과 한국인 뮤지션들과의 호흡을 통해 독특한 지나 스타일로 탄생했으며, 대중과의 공감대가 더 쉽게 형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1집에서 놀라울 정도의 흑인음악적 그루브가 강조되었다면, 2집에서는 펑키(funky)함이 전면으로 드러난다. 그녀가 탁월한 터치감을 갖고 있는 건반주자임을 전작에서 자제하였다면,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오버하지 않는 절제되고 심플한 연주를 전 수록곡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한층 여유로운 템포와 심호흡을 하면서 마치 전 곡을 들이마셔도 목이 아플 것 같지 않는 깔끔한 연주가 이전보다 안정된 음악으로 다가온다. 앨범전체가 전하는 이미지는 그녀의 인생관을 엿 볼 수 있는 성찰과 겸손이란 두 단어를 빼 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을 한층 성숙한 사운드로 표현해 내고 있다.
작사, 작곡, 편곡은 기본! 디렉팅에 엔지니어링까지 해내는
국내 몇 안 되는 실력파 여성 재즈 뮤지션!
국내에 실력파 여성 재즈보컬리스트가 나윤선이라면, 실력파 여성 싱어송 라이터 재즈뮤지션은 단연코 지나라고 말할 수 있다.
버클리 음대와 뉴욕대학원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키워왔으며, Berklee Jazz Performance Award (버클리재즈연주자상)받을 정도의 연주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12곡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미디프로그래밍과 앨범의 전체적인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까지 해냈다. 그녀는 자신이 드러내고자하는 방향을 확실히 표현해내는 양질의 여성뮤지션인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활동하는 재즈 건반 주자의 대부분이 남성이며, 싱어송라이터가 드문점을 감안할 때 그녀의 존재가치는 더욱 빛이 난다. 특히 더 나은, 더 새로운 음악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은 앨범을 발표할 때 마다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침체된 국내 재즈계에 활력소가 될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재즈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실력파 뮤지션들 참여.
지나의 음악성은 이미 음악적 지인들에게 인정받았음을 물론이거니와 그녀의 따뜻한 인간성을 통해 최고의 연주자들이 이번 앨범의 참여를 자청했다.
참여한 뮤지션들은 우선 지나와 계속 같이 연주활동을 해준 이도헌(드럼), 조정치(기타),이인관(색소폰)등이 함께 녹음에 참여하였다. 또한 그들의 소개로 이도헌씨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서영도(베이스), 이인관와 친한 이한진(트럼본), 김동하(트럼펫). 그리고 조정치를 통해 인기힙합그룹 리쌍에 피쳐링을 담당하기도 하고 G-Fla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소울 보컬리스트 정인도 소개를 받았다. 지나와 클럽공연을 함께했던 아지(보컬)를 통해 인기 댄스 그룹 터보로 활동했던 마이키(현재는 원 마이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를 소개받았다.
국내 최고의 세션맨들의 참여로 연주의 완성도는 이미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보컬리스트 정인씨의 참여로 음악적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또한 마이키가 이전에 터보에서 들려주었던 랩스타일과 달리 마치 미국최고의 백인 래퍼 에미넴(Eminem)이 들려주는 듯한 속사포 같은 래핑으로 본토의 래퍼가 참여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집의 '봉우리'에 이어 70년대 최고의 히트곡 '모모'를 리메이크하다.
지나는 과거의 좋은 곡을 재해석해서 지금 세대들에게 다시 들려주고자 만들었다는 점에서 리메이크 곡을 수록하고 싶었다고 한다. 1집 타이틀곡인 <봉우리>는 이상민(긱스 드러머)의 소개로 처음 듣자마자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한 것이었고, 이번에 4번 트랙 <모모>는 기획사 사장님이 좋은곡으로 추천해주신 곡이라고 한다. 그런데 <모모>는 듣고 나서 가사가 참 난해하다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 리메이크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푸지스(Fugees) 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라디오에서 들으면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보컬을 담당한 조이(Joy)라는 여성 뮤지션은 미국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바이올린이 아닌 그녀의 독특한 음색에 반한 지나의 부탁으로 이 곡에 보컬을 담당하게 되었다고하며, 마이키는 멋진 랩을 들려주며 곡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했다.
1번 트랙 <compassion>은 그녀의 경험에서 연유하여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와 밥을 먹다가 그가 컴패션재단을 통해 물질적으로 아이 한 명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컴패션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지나는 남들을 위해 살고 싶다는 말만 하면서 실제로는 계속 일을 미루면서 살고 있단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그날 밤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 한 명을 입양했고, 그 때 지나의 마음속에서 들려지는 곡의 멜로디와 가사를 적은 것이 2집에 수록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What happen to God’s love? (하나님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는가?)라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 우리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여러 사랑을 노래하는 보컬 곡이 많아졌다. 2번 트랙<Beautiful Dayz>에서는 짝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노래한다. 그녀만의 사랑얘기를 그루브감 가득한 펑키사운드로 펼쳐내는 점이 독특하다. 9번 트랙<마주보는 사랑>은 피아노 솔로가 매우 서정적으로 진행하며 정인의 보컬과 어우러져 슬픈 사랑을 노래하며, 6번 트랙<차인 싸이코>딱지 맞은 사랑의 괴로움을 마이키의 재치 넘치는 랩으로 표현하고 있다. 3번 트랙<다 기억해>는 옛 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의 노래로 소울풀한 정인의 피쳐링이 가장 돋보이며, 연주뿐만 아니라 지나의 보컬 어레인지또한 수준급임을 보여주는 트랙이다.
펑키한 재즈락 스타일의 시도가 느껴지는 10번 트랙<Funky Blues>와 7번 트랙<3 identities>, 그리고 지나 특유의 블루스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곡. 후반부로 재즈블루스로 변환하는 부분이 인상적인 11번 트랙<Blossom>들도 포진해 있으며,
1집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8번 트랙<God Bless the Child>, 모던하게 재탄생한 5번 트랙<My Funny Valentine>이 있다.
마지막 곡인 12번 트랙 <Hey, Bob>은 일종의 트리뷰트 성격인 곡으로 전자악기의 대명사를 넘어 전자음악의 신과 같은 존재인 “Bob Moog”의 부고에 다소 충격을 받아 만든 실험적인 곡이다. “Hey, Bob”에는 audio file이 없다. 그가 생전 즐겨 놀던 sine wave, analog delay, filter, sample & hold 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의 유용한 장난감들의 재배열, 그 위에 올려진 Gina의 상상력 넘치는 키보드 라인이 더해져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Bob Moog를 기꺼이 즐겁게 하려 한다.
대가는 자신의 인생을 음악으로 표현해낼 줄 아는 사람이라 했던가. 그녀는 진정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것이 바로 지나의 행보에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가치 있는 이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