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인디록 ‘다방’의 메뉴
다방밴드는 한국 인디씬의 독특한 존재이다. 스트레이트로 몰아치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숨죽이는 다방밴드의 오소독스한 감성은 ‘전주에 거주하는 세계인’의 자유로운 마인드와 연결된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한 정서가 담긴 다방밴드의 노래는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되어 이들의 공연은 언제나 독특한 아우라가 형성되곤 한다.
2002년 봄, 호주교포 2세인 이명재(보컬, 기타)와 전주 토박이 정성환(베이스), 미국에서 온 타이, 캐나다 출신의 고드(색소폰, 현재 탈퇴) 4인조로 결성된 다방밴드는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2002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숨은 고수로 참여 이후 자가제작으로 데뷔 음반 [Pig Over Seoul]을 발표한 다방밴드는 2004년 ‘전통의 인디레이블’ 카바레사운드에서 2집 [Product]를 발표했다. 본업으로 돌아간 고드 후임으로 윤효상(기타)을 영입한 다방밴드는 지금까지 클럽 빵, DGBD, 레드 제플린 등의 클럽 공연과 영화제, 페스티벌 공연 등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형성하며 인디 마인드의 초석을 다져왔다.
다방밴드의 3번째 음반이자 스완송이 될 [Last One(돗대)] EP는 90년대 인디록의 풍성한 스펙트럼이 담겨져 있다. 다방밴드의 변칙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Sadness>, 우직하게 미드템포로 감정을 움직이는 <45>, 스트레이트하게 몰아치는 <Phylum>까지 [Last One] EP에는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진솔한 목소리가 담겨져 있다. 진중하면서 유머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방밴드의 노래는 한국하고도 전주에서 지내는 이들의 일상과 상상이 버무려져 있다. .... ....